[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효성화학 특수가스(NF3) 사업부 매각가가 당초 논의되던 1조3000억원에서 10% 깎인 1조1700억원으로 가닥 잡혔다. 이번 딜(Deal)은 늦어도 이달 안에 종결될 전망이며, 이후 베트남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컬 등 다른 자산 유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최근 NF3 사업 인수 주체와 1조1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NF3 매각을 추진해 왔고,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후 실사까진 빠르게 완료됐지만,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늘어졌다. 애초 올해 상반기 내 매각이 목표였지만 반년 가량 지체된 셈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만 해도 컨소시엄은 NF3 몸값으로 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작년 현금흐름과 실적, 실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과도한 금액이라고 판단해 1조1000억원대로 하향했다. 효성화학은 1조2000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갔지만, 끝내 할인은 피하지 못했다.
IB 업계에선 효성화학이 코앞에 닥친 차입금 상환 기한을 맞추기 위해선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전 딜 클로징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효성화학의 경우 다음 달 KDB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4200억~4300억원 규모 차입금의 만기를 더 이상 연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효성화학 관계자는 "현재 실사를 완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화학은 비나케미컬 유동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것이 IB 업계의 전언이다.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앞선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됐을 순 있지만 추진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성화학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정상화 플랜이 수립된 만큼 비나케미컬 유동화 역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효성화학의 올해 차입금 축소 계획은 크게 2가지로, NF3 매각과 비나케미컬 유동화"라며 "추가적인 차입과 자산 매각 자금 일부를 활용해 흑자 사업 위주의 구조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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