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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앓던 이' 베트남법인 매각한다
박민규 기자
2024.06.03 07:25:13
지난해 말부터 추진…ADNOC에 1조원 상당 지분 매각 타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비나케미컬 공장 전경 (제공=효성)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효성이 효성화학 베트남법인(효성비나케미컬) 지분을 아랍에미리트(UAE) 정유사에 매각한다. 


30일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효성비나케미컬 지분 일부 매각을 타진해 왔다. 효성화학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에 효성비나케미컬 지분 1조원어치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효성화학의 올해 차입금 축소 계획은 크게 2가지로, 특수가스사업부 매각과 효성비나케미컬 유동화"라고 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효성비나케미컬 지분 매각 계약이 오는 6월에서 7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매각가를 놓고 줄다리기 중인 특수가스사업부보다 효성비나케미컬의 유동화가 먼저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효성의 이 같은 사업 정리는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의 수위 높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차입금을 줄이지 않으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란 것이 IB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조6275억원의 장단기차입금을 보유 중인데, 이중 2조원 가량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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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비나케미컬 매각은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사안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앞선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2022년 경영진회의에서 베트남 투자 책임을 물으며 격노, 비나케미컬을 무조건 정상화시켜 매각할 것을 주문했다"며 "당시 조 명예회장은 비나케미컬에 더 이상 투자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고, 올 초까지 비나케미컬이 비싼 영구채(표면 및 만기 이자율 8.3%, 중도 상환하지 않을 경우 11.8~13.8%)를 발행해 운영을 해왔던 것도 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비나케미컬은 MOU 체결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효성화학의 100% 자회사인 비나케미컬은 지난해 시황 악화로 순손실(3179억원)이 전년 대비 358.7% 확대됐다. 실제 주요 제품인 PP의 톤당 수출가가 2022년 1127~2881달러에서 2023년 801~1827달러로 큰 폭 떨어진 모습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는데, 효성그룹 차원의 대대적 지원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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