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최대 연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을 차입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배임인 동시에 금전적·재무적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주도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다.
MBK파트너스는 4일 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면, 순자산 역시 27%가량 감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자산(자본총계)은 9조8000원 수준이나 자기주식 취득 후 순자산은 7조1000조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순자산의 감소로 기업가치에 대한 주주의 몫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부담해야할 금융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최근 기업어음(CP)을 발행했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2조7000억원의 차입금까지 받아내며 부채가 3조1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이자비용만 약 1860억원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상반기 말 순현금 상태였지만 차입 공개매수 뒤엔 2조원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73배까지 올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고려아연에 'AA+/안정적'을 부여하면서 이 지표가 0배를 상회할 경우를 등급하향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고려아연의 피해는 주주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직전 12개월 당기순이익은 5590억원이며 현재 발행주식총수 2070만3283주를 감안할하면 주당순이익(EPS)은 2만6985원이다. 차입금 증가로 불어난 이자비용을 반영할 경우 순이익은 4130억원으로 줄고 주당 순이익 역시 2만3624원으로 12.5% 감소가 불가피하다.
주당순자산(BPS) 기준으로도 남은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다. 상반기 말 순자산(자본총계)은 9조8000억원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2070만3283주)에 따른 BPS는 47만1374원이다. 하지만 공개매수 등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본 2조7000억원이 줄고 주당순자산은 40만5591원으로 약 14.0% 감소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 차입금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것이 회사가 향후 5년간 계획하고 있는 약14조원(그중 12조원은 트로이카드라이브)의 투자 재원마련에도 어려움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고 회 최장 개인의 경영권 반영을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외 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