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지 1년이 된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중장기 성장발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창출하고 수익∙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2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시설 확충을 위한 사옥 신설 필요한 토지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로 매입하는 토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소재한 부지로 회사는 2025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4일 6억75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내년 4월4일 나머지 60억7500만원을 낼 예정이다.

신사옥은 지상 4층, 지하 2층의 연면적 총 1800평 규모로 지어져 신규 사업 진출에 필요한 각종 설비 및 연구시설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번 신사옥 준공을 통해 기존 사업 외에 항체 치료제, 신규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식품∙화장품 품질검사 사업과 자가 세포 치료제 CMO(위탁생산) 사업에 필요한 연구시설 공간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 수원시 광교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있으나 항체 치료제, 백신 의약품 품질검사 사업과 자가 세포 치료제 CMO 사업, 식품∙화장품 품질검사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추가 공간 및 설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옥 신축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 중인 예수금과 일부 은행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사옥 신축에 필요한 자금은 현재 보유 중인 예수금과 일부 은행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매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기타 추가 영업 관련한 과도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사옥 신축에도 불구하고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다른 바이오벤처들과는 달리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올 상반기 매출액 44억원, 영업이익 3억7573만원, 당기순이익 4억852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품질관리 부문에서의 매출 비중이 80.97%에 달한다. 의약품 품질관리는 약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관리에 대한 시험 항목을 추가 승인 받아 국내 다국적 기업의 바이오 시밀러 품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인가기관의 인허가 취득 및 이를 통한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으로 구축한 광범위한 고객사 네트워크는 회사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지원' 사업의 성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신약개발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 검사, 역가∙순도∙함량 분석, PK(약물동력학)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사회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자사주 20만주(9억원 규모)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신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신탁계약 만료 후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