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의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는 대가로 올해 863억원을 받는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와 863억원 규모의 '2024년 어플리케이션 운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의 IT 관련 서비스를 아웃소싱(ITO)하는 것으로 개별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SW)와는 무관하다. 양재동 사옥 등 현대차 내부 전산시스템의 운영과 관리, 유지 등을 도맡는 내용이다. 또한 올해 계약건이 3분기에 체결된 것은 연중에 이어오던 협상이 최근에야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매출 기준 현대오토에버의 3대 사업 분야(ITO·SI·SW) 중에서 ITO 부문은 가장 많은 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SI 부문 33%, 차량용 SW 21% 순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통합 현대오토에버'로 출범한 이후 현대차와의 ITO 서비스 계약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첫 공시가 이뤄진 지난해의 경우 710억원 규모로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는 이보다 21% 가량 증액된 863억원을 현대차로부터 받는다.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의 지분 31.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현대엠엔소프트'와 차량용 전자장비 업체인 '현대오트론'을 품으면서 현대차그룹의 IT 서비스 전문 계열사로 거듭났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연단위로 매번 체결하는 ITO 서비스 협상에 관한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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