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하나투어 자회사 웹투어가 여행업 분야에서 모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배당 수익까지 안기는 '알짜 자회사'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웹투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여행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생존의 갈림길에 있었지만 사업 구조조정 바람에도 결국 살아남아 팬데믹 이후 건실한 온라인 여행업체로 거듭난 모습이다.
23일 하나투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하나투어는 웹투어로부터 약 15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단순 비교시 하나투어 반기 영업이익의 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웹투어는 최근 2년간 상반기 내에 하나투어에 연간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웹투어는 하나투어 자회사 중 보기 드문 알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나투어가 배당금 수취내역을 공시한 2022년과 2023년 모회사에 배당금을 지급한 종속기업은 웹투어가 유일했다.
웹투어가 모회사 지원군 역할을 해내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깔려 있다. 웹투어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매년 16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매출액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200억원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웹투어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투어 구조조정 자회사 명단에 거론되는 굴곡을 겪어야 했다. 하나투어가 당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자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실적이 부진한 일부 자회사와 해외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해당 기간 하나샵·하나여행대부·하나통 문화산업전문회사 등 주요 법인들이 줄줄이 청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나투어의 구조조정 결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올 6월 말 기준 하나투어의 연결 대상 국내·외 종속기업수는 20개(웹투어 포함)로 4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종속기업수는 44개에 달했다.
웹투어는 하나투어가 2006년 여행 콘텐츠 강화 및 온라인 판매 촉진 일환으로 약 10억원을 들여 인수한 온라인 여행사다. 이후 2010년 웹투어가 청산 위기에 처했던 국내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모회사 하나투어와는 여행업을 공통분모 삼아 시너지를 내는 분위기다. 하나투어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웹투어를 통해 국내 여행 수요까지 두루 공략하는 구조다. 하나투어와 달리 웹투어는 주로 국내 여행 상품을 기획, 판매하고 있다.
다만 웹투어는 지난 상반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복병으로 만나 고전한 만큼 하반기 만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웹투어 매출(106억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78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웹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티메프 사태가 웹투어 매출 등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며 "기업 성장과 함께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KTX 등 열차,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협업한 국내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