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공격적 M&A...실속은 '글쎄'
서재원 기자
2024.09.04 08:45:12
②WM엔터·얼반웍스 등 수십억 적자에 '발목'…적자난에 관계기업 청산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알비더블유(RBW)는 코스닥 상장에 나선 2021년부터 엔터테인먼트 기업부터 콘텐트 제작 기업 등을 품으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재 이들 자회사들은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오히려 RBW의 발목을 잡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RBW는 3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관계기업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끝내 청산 절차를 밟기도 했다. 


2024년 RBW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 회사의 자회사 5곳 가운데 3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WM엔터테인먼트 12억원 ▲DSP미디어 2억원 ▲얼반웍스 11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콘텐츠엑스, RBW 일본법인(RBW JAPAN Inc) 등은 각각 2억원, 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앞서 RBW는 2021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외형을 확대해 나갔다. 우선 2021년 3월 공연 및 유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당시 RBW는 93억을 들여 WM엔터테인먼트 지분 70%를 취득했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 WM엔터테인먼트는 오마이걸, B1A4 등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엔터 기업이다.

관련기사 more
내리막길 주가에 주주들 '울상' 2년 미룬 신사옥 '착공'…공사비용 2배↑ 1년새 차입금 4배 증가…이자부담 '가중' RBW, 카카오엔터와 1000억 규모 콘텐츠 유통 계약 外

2022년 1월에는 90억원을 투자해 DSP미디어 지분 39.13%를 인수했다. DSP미디어는 젝스키스, 핑클, 카라 등 스타 아티스트를 배출한 1세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어 같은 해 12월 ▲SBS 런닝맨 ▲CJ ENM 렛미인 ▲OCN 나쁜녀석들 등을 제작한 종합 미디어 기업 얼반웍스 지분 50%를 100억원에 사들였다. 불과 2년 동안 RBW가 M&A에 투입한 금액은 무려 283억원에 달한다. 


RBW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와 더불어 사업 다각화가 꼽힌다. 자회사들이 보유한 음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추가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다. 실제 DSP미디어 인수 당시 RBW는 단순히 저작권 수입을 얻는 것을 넘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인수합병의 시너지가 뚜렷한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 자회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적자로 돌아서면서 RBW의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RBW는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5억원) 49.2%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마이너스(-)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올해 RBW의 별도 실적도 부진하면서 자회사의 실적 악화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RBW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자회사들마저 대규모 적자를 입으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7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수백억원을 들여 투자한 기업들이 오히려 RBW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RBW는 3억원을 투자한 관계기업들이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끝내 청산절차를 밟기도 했다. 디지털 컨텐츠 사업 등을 영위하는 '팬시티월드'와 유통기업 '국민상자'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지난 2018년 RBW는 사업관련 기술투자를 위해 2억7000만원을 들여 팬시티월드 지분 30.1%를 취득했다. 하지만 팬시티월드가 별다른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적자만 기록하면서 RBW는 2년도 채 안돼 팬시티월드 장부가액(2억7000만원)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국민상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RBW는 MD상품 제작·판매를 비롯해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상자에 투자, 이 회사 지분 31%를 확보했다. 투자 첫해 국민상자는 3000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곧바로 적자 전환했다. 이 시기 RBW는 국민상자의 투자금을 회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장부금액(4000만원)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RBW 관계자는 "DSP미디어, 얼반웍스 등 최근 인수한 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한 면이 있으나 이는 RBW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엔터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영향이 크다"며 "향후 신규 아티스트 런칭 및 적극적인 해외활동을 통해 수익창구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마케팅 활동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케이비자산운용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신한금융지주2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