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상반기에 호실적을 냈지만 영업수익 및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TF(상장지수펀드) 마케팅 등에 사용한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삼성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510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6%(2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9.3%(126억원) 증가한 1480억원, 순이익은 55억원(15%) 증가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9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97억원(10%)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다만 일회성 이익인 관계회사투자지분처분이익 49억원 등이 더해지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컸다.
영업비용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다른 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비용이 139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4억원(17.3%)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AUM)이 늘어난 탓이다.
눈길을 끄는 건 급여와 광고선전비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686억원에서 746억원으로 60억원(8.7%)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광고선전비가 34억원에서 52억원으로 18억원(52.9%) 급증했다. ETF 관련 광고 및 마케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6월 말 기준 전체 ETF 순자산총액 59조1865억원을 운용 중이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 수준이다. 다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55조4188억원)이 최근 몇 년 동안 점유율 격차를 좁히면서 삼성자산운용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대응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배너와 라디오 광고 등 개인투자자 대상 ETF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광고선전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ETF 시장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만큼 이들을 최대한 많이 붙잡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마케팅 확대는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이 22조484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3조9489억원(21.3%)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채권형 ETF 순자산총액도 8조8943억원에서 10조5627억원으로 1조6684억원(18.7%)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이 6월 말 기준 59조186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8조670억원(43.9%) 증가했다.
ETF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점이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증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6월 말 기준 350조151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53조3949억원(18%) 늘었다.
그 결과 주력 수익원인 펀드 및 투자일임 관련 수수료수익도 140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51억원(12%) 늘었다. 그러면서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하는 결과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ETF 사업을 중심으로 전체 운용자산을 불리면서 영업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만도 새 ETF 5종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좋은 월배당 ETF 상품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