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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사업체질 개선 이뤄낼까
전한울 기자
2024.08.22 07:00:30
메모리·비메모리 고부가 제품 확대…삼성전자 엑시노스 수율 등 변수 상존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마이크론 사옥. (사진=하나마이크론)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하나마이크론이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비메모리 부문으로 한층 확장하면서 수익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 부문도 기존 모바일 위주에서 고부가 제품인 '서버 DDR5'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신(新)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장기화된 메모리 다운턴 여파와 미성숙한 비메모리 시장 환경에 따라 수요 및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인 개선세에 발맞춰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리면서 사업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입장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최근 비메모리 테스트 부문 증설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다. 비메모리 사업 비중 확대는 물론, 기존 메모리 부문에서도 고부가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면서 전 사업부문에 걸친 변혁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장기화된 메모리 다운턴 여파로 실적 및 현금흐름이 한층 악화된 점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2859억원)이 전년 동기(2492억원) 대비 14.7% 증가하면서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순이익(-93억)이 적자 전환하는 등 내실 확보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1121억원) 대비 27.3% 줄었고 이익잉여금(283억원)도 전년 동기(602억원) 대비 53% 급감했다. 


이에 하나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기술로 떠오르는 '비메모리' 부문에서 대거 배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82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이 중 80%가 넘는 680억여원을 비메모리 테스트 관련 증설에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생산 확대 움직임에 대응하며 미래 성장동력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하나마이크론은 엑시노스를 최종 테스트하는 유일한 후공정(OSAT) 업체로 엑시노스 수급에 따라 관련 실적이 좌우된다. 앞서 엑시노스는 지난해 삼성 갤럭시S23 시리즈에 실리지 못했지만,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부터 다시 탑재됐다. 하나마이크론 입장에선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발(發) 수주를 한층 늘리는 동시에 70%대에 육박하는 메모리 사업 의존도까지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인 셈이다. 아울러 고부가 제품인 만큼 투자금 회수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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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존 메모리 패키징 부문에서도 고부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메모리 물량의 90%가 모바일향(向) 제품이었다면 최근 들어 고부가 제품인 '서버 DDR5'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3분기 고객사의 서버 DDR 인증이 마무리 되면 하나마이크론의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모바일 부문도 AI 확대에 따라 관련 메모리 탑재가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메모리·비메모리 시장 불안정성에 따라 수요 및 수급에 있어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메모리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 만큼 패키징·테스트향 수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수율 문제로 앞서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에 적용된 '퀄컴 AP'가 대신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상존한다.


이에 대해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엑시노스 관련 수주는 2019년부터 이어져 와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있다"며 "이번 증설 투자의 경우 이미 수주계약 과정에서 공장 가동률을 일정 수준 보장받은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 개선 시점이 생각보다 길어지긴 하지만 올 하반기엔 앞선 상반기보다 한층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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