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디오가 대규모 매출채권 상각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특히 외형이 디오보다 큰 다른 임플란트 기업보다도 상각액이 커 부실채권에 대한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디오의 올 2분기 매출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40억원) 급감했다. 여기에 판매비와관리비(이하 판관비)가 전년 120억원에서 466억원으로 크게 늘며 영업이익도 129억원에서 마이너스(-) 38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판관비가 급증한 이유는 대손상각비 영향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대손상각비는 309억원이다. 대손상각비는 전액 매출채권 상각비용으로 1분기까지 합하면 그 액수가 329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손상각비는 거래처 파산 등으로 인해 회수가 불확실한 매출채권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계정이다.
회사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대규모 매출채권을 상각했다. 2022년 132억원, 2023년 112억원으로 이는 각각 당해 매출의 10%, 7.2% 수준이다. 결국 매년 회사 매출의 7%에 가까운 채권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비용처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디오의 대손상각비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보다도 많은 상황이다. 재작년과 작년 오스템임플란트의 대손상각비는 각각 50억원, 55억원으로 디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2022년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은 1조535억원, 2023년 1조2083억원으로 디오보다 7배 가까이 많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대손상각비 인식을 통해 향후 매출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증권은 이달 12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부실 요인 제거로 향후 매출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 매출이 정상화되면 대손상각비 반영 축소로 인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액의 매출채권 상각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2분기 말 기준 650억원에 달하는 손실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특히 1년 이상 연체된 채권(490억원)의 75%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손실충당금을 쌓았다. 회사도 장기 연체된 채권 상당수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출채권 1354억원 중 손실 발생 예상금액은 14%(189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디오의 영업방식과 채권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형 확대를 위해 매출채권 회수기간을 경쟁업체들에 비해 길게 설정하기보다 수익성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디오 측은 이에 대해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문제 요소들을 제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2분기에 매출채권 감축 및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한 매출채권 위험 회피(리스크 헷지), 고금리 단기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비용 축소 및 재고자산 건전화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모두 강화할 수 있는 전략과 다양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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