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첫 지역혁신 벤처펀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 서류접수를 시작하고 1000억원을 출자해 258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출자 규모가 비교적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부산시, KDB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이 지난 6월 결성한 모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이 결성 후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해당 펀드는 부산 지역 벤처캐피탈(VC), 창업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리그'에 400억원을 출자해 576억원 규모의 펀드 6개를 조성한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VC를 대상으론 '수도권 리그'에 500억원을 출자해 1670억원 규모의 펀드 5개를 조성한다.
다만 수도권 리그에 선정된 조합은 부산 지역의 기업, 부산 9대 전략산업 기업, 부산 5대 미래산업 기업에 결성 목표액의 30%를 투자해야 한다. 수도권 소재 VC가 부산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해외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리그'도 진행한다. 100억원을 출자해 33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온라인으로만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마감시한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다. 투자조합 결성 시한은 출자사업 선정일로부터 3개월이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이내, 이후 추가적으로 연장 가능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 사업은 부산 북항에 조성할 한국형 스테이션 F와 함께 부산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지방은행, 지방 앵커기업(선도기업)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벤처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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