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올해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 2곳을 선정했다. 다수의 대형 벤처캐피탈(VC)들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DSC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종 GP로 뽑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들 운용사에 1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6월 숏리스트(예비 후보)에 오른 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이후 선정 결과를 개별적으로 발표했다. 최종 GP 자리는 DSC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차지했다. 앞서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4곳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4월 '2024년도 대체투자(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출자금액은 총 200억원으로 각 운용사에 1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으로 선정된 GP는 약정총액의 1% 이상을 의무로 출자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내세운 까다로운 지원요건 때문에 대형 VC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사모유형의 누적 운용규모가 500억원 이상, 설립한 지 3년이 지난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담당 펀드매니저들의 사모유형 평균 운용경력도 5년 이상이어야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그 결과 제안서 제출 단계부터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사들이 몰렸다.
최종 GP는 선정된 이후 6개월 이내에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1회 연장할 수 있다. 수익률은 국내 사모 유형의 청산상품 금액가중수익률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대체투자기준수익률(BM) 5.08%를 초과해야 한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5년 이내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1997년 설립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자산(AUM)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설립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4년 2896억원에서 2013년 2조5889억원, 2023년 5조원으로 AUM 규모를 키웠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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