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두 회사에 10억원 가량의 미정산 금액이 물려있는 가운데서도 출발이 임박한 여행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 두 차례 내용증명 발송, 정산금 반환 미이행 '계약해지'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이달과 다음 달에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기존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성수기 휴가 일정이 임박한 상태에서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보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직 티몬과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했고 인터파크트리플(인터파크 투어)에서도 재결제를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별도의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
다만 이러한 티몬, 위메프 피해 고객 대책은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해당된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 위메프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최종 기일까지도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정산 받지 못한 금액은 10억원 가량이다.
◆ 야놀자 자회사 트리플…큐텐 계열 인터파크커머스 사명 '혼동'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이중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큐텐 계열의 인터파크커머스와 혼동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 계열사로 여행ᆞ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인터파크'와 여행 예약 플랫폼인 '트리플'을 운영한 곳이다. '인터파크쇼핑'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커머스와 다른 별개의 회사다. 본래 인터파크와 한 몸이었지만 사업 부문별로 주인이 바뀐 것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2021년 10월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리해 야놀자에 매각했다. 이후 야놀자는 지난해 3월 쇼핑·도서 부문을 물적 분할해 인터파크커머스를 설립한 뒤 큐텐에 매각했다. 남은 여행·티켓 부문은 지난해 6월 여행 플랫폼인 트리플과 합병되면서 현재 사명인 인터파크트리플 간판을 달게 됐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티몬, 위메프에서 인터파크 투어 상품의 환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티몬, 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정산금액이 있음에도 고객들의 성수기 휴가를 지켜드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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