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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디바이스, 매출 괴리율 확대 '우려'
정동진 기자
2024.07.30 13:00:18
올해 추정 매출액 150억, 상반기 매출 44억 불과…밸류에이션 신뢰도에 악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oC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의 실적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언디바이스가 제시한 추정 매출액과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저조한 탓이다. 괴리율은 매출 추정지와 실제 매출액 차이를 뜻하는 지표다.


매출 추정치의 경우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점은 존재하지만 이 같은 괴리율 확대로 자칫 IPO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공모주식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4900~57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77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을 위해 16.5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했다. 이는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LX레미콘(11.48배), 제주반도체(34.32배), 동운아나텍(14배), 텔레칩스(6.38배)의 중간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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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인 138억원에 연 할인율 35%를 적용한 2024년 2분기 말 현가(65억원)를 곱해 7646원의 주당 평가액을 도출했다. 최종적으로 평가액의 35.91~25.45% 할인율을 적용해 4900~57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산출해 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이언디바이스의 밸류에이션이 적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된 아이언디바이스의 상반기 매출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IPO를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직전달까지의 가결산 내역을 제출하도록 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올해 150억원가량의 매출 추정치를 제시했는데 상반기까지 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아이언디바이스가 제시한 매출 추정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단순히 계산하면 아이언디바이스가 제시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상반기 실적의 두 배 이상을 시현해야 한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매출 부진이 밸류에이션 산정에 이용한 매출 추정치의 신뢰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하는 만큼 '성장성'을 강조한 매출 추정치를 제시했지만, 현재 매출을 고려하면 아이언디아비스가 제시한 성장성, 즉 매출 추정치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24년 150억원, 2025년 297억원, 2026년 593억원의 매출 추정치를 제시했다.


아이언디바이스 경쟁사 2023년 분기별 매출 현황. (출처=인베스팅)

경쟁사의 매출 추이와 비교할 때 아이언디바이스의 상반기 매출이 일시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언디바이스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같은 사업을 영위한다고 언급한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SAS INSTRUMENT), 중국 구딕스(GOODIX)의 경우 지난해 매 분기에 걸쳐 고른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3억달러, 2분기 45억달러, 3분기 45억달러, 4분기 4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구딕스 역시 지난해 1분기 8억4400만위안, 2분기 9억위안, 3분기 12억1800만위안, 4분기 10억4100만위안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 격차는 있지만 특정 계열에 집중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아이언디바이스의 IPO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IPO 예정 기업들에 대해 최대 7~8차 수정까지 요구하고 있는 등 깐깐한 심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증권신고서 심사는 기업 밸류에이션과 투자위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만큼, 보충 지시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노스페이스 등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IPO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언디바이스의 경우 PER 배수는 보수적으로 선정했으나, 저조한 반기 실적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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