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착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몇몇 FI는 매도 가능 물량을 전량 처분하면서 이미 쏠쏠한 회수 실적을 거둔 상황이다. 아직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아이언디바이스의 주가 흐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아이언디바이스는 공모가 기준(7000원) 956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7개월 만이다. 이날 아이언디바이스는 주가가 장중 1만8000원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일 종가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8490원(시가총액 1159억원)으로 공모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08년 설립한 시스템반도체 SoC 기업으로 비상장사 시절 총 160억원을 투자 받았다. 구체적으로 2021년 시리즈A에 미래에셋벤처·위벤처스(Co-Gp),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4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023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위벤처스 등이 120억을 베팅했다.
아이언디바이스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FI들도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상장 당일 '미래에셋위반도체1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미래에셋위PEF)'는 보유주식 173만7095주 가운데 34만7419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만5614원으로 54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미래에셋위PEF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벤처와 위벤처스가 공동운용(Co-Gp)을 이뤄 결성한 10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다. 이들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아이언디바이스에 40억원을 베팅했다.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시리즈B 당시 10억원을 후속 투자했다. 최종 투자 단가는 주당 2300원으로 첫 회수 기준 멀티플 6.8배를 기록, 투자원금을 이미 회수한 셈이다.
신기술금융사 코너스톤파트너스도 엑시트에 착수했다. 코너스톤파트너스는 아이언디바이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코너스톤혁신6호신기술조합을 활용해 50억원을 베팅했다. 이 회사 역시 상장 당일 아이언디바이스 보유 주식 119만476주 가운데 23만8096주를 처분하며 37억원을 회수했다. 처분 단가는 1만5557원이다. 첫 회수 기준 멀티플 3.7배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너스톤파트너스는 고유 계정을 활용해 아이언디바이스 공모주에도 투자해 4299주를 배정 받았다. 같은 날 코너스톤파트너스는 공모주 전량을 1만8000원에 매도하며 7700만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나머지 투자사들의 경우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보유량 공시 의무가 없어 매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통상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장 당일 VC들이 미락업 물량 대부분을 처분하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투자사들도 보유 지분의 20% 가량을 매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상장 당일에 전체 락업 물량의 20%를 해제하고 상장 1개월과 3개월 후 각각 40%씩 유통하도록 보호예수 구간을 설정했다.
각 투자사마다 잔여 지분이 80% 가량 남아있는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이 관건이다. 만약 현재 주가 수준(8490원)을 유지한 상태로 잔여 지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한다면 미래에셋벤처·위벤처스는 118억원, 코너스톤파트너스는 81억원을 추가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이 경우 미래에셋벤처·위벤처스와 코너스톤파트너스의 최종 멀티플은 각각 4.3배, 2.4배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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