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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행 단계 도입"…통신·제조·금융 AX 본격화
최령 기자
2026.04.20 10:00:17
④이통 3사 AI 플랫폼 경쟁, 삼성·현대차 무인 라인 가동 및 금융권 AI 에이전트 도입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7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제미나이)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게임 체인저'가 됐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대한민국을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3대 강국(G3)'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범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10조원 규모의 예산 투입과 'AI 고속도로' 구축, 소버린(Sovereign) AI 확보 등은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한 담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딜사이트는 정부의 AI G3 로드맵을 심층 분석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과제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최령 기자] 'AI 3강' 선언이 구호를 넘어 현장 실행 단계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통신·제조·금융 전 산업 섹터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이 실제 서비스·공정·심사 업무에 속속 적용되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경쟁에서 AI 플랫폼·인프라 경쟁으로 전선을 이동했다. SKT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앞세워 B2C 수익화 모델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신임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AX를 회사의 핵심 정체성으로 못 박았다. 박 대표는 "KT를 AI 시대를 선도하는 'AX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며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B2B AX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박 대표는 B2B AX 사업 강화를 위해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전략·개발·제휴·서비스 기능을 한 조직에 통합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 상승과 이탈률 감소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MWC 2026에서 차세대 버전 '익시오 프로'를 공개하며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익시오 프로는 화자의 어조·감정까지 분석해 맞춤 정보를 선제 제안하는 음성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해외 통신사 공급과 기술 플랫폼화를 통한 B2B 수익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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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는 AI 팩토리 전환이 선언을 넘어 실제 라인 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징 사업장인 온양·천안 공장에 세계 최초로 무인화 라인을 가동하며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HMGMA를 AI 제조의 실증 거점으로 삼아 성과를 내고 있다.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로봇 비전 시스템이 차체 1대당 5만장의 이미지로 도장 품질을 분석하는 등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HMGMA에 투입해 파일럿 운영을 시작했으며 관세 대응 차원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계획과 맞물려 로봇 자동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AX(M.AX) 얼라이언스'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출범 초기 1000개 수준이던 참여 기관은 현재 1300개를 넘어섰으며 AI 팩토리 프로젝트도 2024년 26개에서 현재 100개를 돌파했다. 반도체 공정 품질 관리, 정유 생산 최적화, 조선·중공업 용접 로봇 대체 등 현장 사례도 하나둘 쌓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AI 관련 예산 약 1조1000억원 중 7000억원을 M.AX에 집중 투입하며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과 제조업 AI 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AX 확산으로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도 AX를 핵심 경영 의제로 올리며 현장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신년사의 공통 키워드가 'AX'였을 만큼 업권 전반의 전환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은행은 기업여신·자산관리·내부통제·고객상담·업무자동화 등 5대 영역 29개 업무에 AI 에이전트 175개를 순차 도입하기로 했으며, 국내 금융권 최초 대규모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AI 뱅커가 탑재된 디지털 데스크 150여 대를 전국 영업점에 배치하고 64개 창구 업무를 처리하는 무인 AI 브랜치를 운영하며 점포 없는 뱅킹 모델의 가능성을 실증하고 있다.


다만 업계 공통의 과제는 실질적 수익화다. 통신은 AI 서비스의 유료 전환율, 제조는 개념 검증(PoC) 단계를 넘어선 전사 확대, 금융은 AI 의사결정에 따른 책임 소재와 보안 규제 해소가 각각 AX 안착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AI 3강' 도약이 선언에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마지막 고비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의 AI가 단순한 기술적 탐색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통신·제조·금융 등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AX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AI 3강 선언이 구호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결국 AX의 최종 안착 여부는 기술 도입을 넘어선 구체적인 '수익 모델' 창출과 보안·책임 소재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에 달려 있다"며 "개념 검증(PoC) 단계를 지나 전사적 확산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병목 현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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