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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 대중화, 삼성전자의 숙제
이태웅 기자
2024.07.16 07:00:28
서클 투 서치 등 제미나이 기반 서비스…독자 기술 확보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1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왼쪽부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 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르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직후 체험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태웅 기자)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라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에 한층 진화된 AI 서비스를 탑재하겠다고 예고한 까닭이다. 실시간 통역 및 번역 기능 외 주요 서비스를 구글의 AI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카르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구글과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는 2014년 구글과 포괄적 특허 공유 계약을 맺으면서 10년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1월 개최됐던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도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서클 투 서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클 투 서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궁금한 내용이 나타났을 때 홈 버튼을 1~2초 정도 누른 후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검색 결과를 출력해 주는 기능이다. 구글이 지난해 말 공개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형태로 적용하면서 사용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이번 갤럭시Z 언팩 행사에 깜짝 등장한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도 "삼성전자와 구글은 10년 넘게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모바일 컴퓨팅 산업을 혁신하고 발전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구글의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삼성의 혁신적인 에코 시스템과 하나 되어 수십억명에 이르는 사용자에게 탁월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서치 투 서클'이 사용자에게 획기적인 AI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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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구글이 오는 8월 신제품 발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서클 투 서치 등 기존 기능에 더해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져서다. 실제 IT 업계에선 구글이 애드 미, 스튜디오 등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드 미는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을 바꾸거나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병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튜디오는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추정된다.


구글이 이처럼 자체적으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배경으로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의 하락과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기준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021년 71.9% ▲2022년 71.5% ▲2023년 70.3%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애플 iOS는 같은 기간 27.3%→ 27.9%→29.0%로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안드로이드(64.5%)와 애플(34.9%)의 점유율 격차는 29.6%포인트로 3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애플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의 애플(55.4%)과 안드로이드(44.2%) 간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애플 뿐만 아니라 중국 화웨이의 약진도 구글의 AI 스마트폰 개발 배경으로 꼽힌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 규제 이후 자체 OS인 하모니를 개발했다. 화웨이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중국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구글이 이처럼 애플과 화웨이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보니 자체적으로 AI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문제는 삼성전자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경쟁을 불사하면서까지 AI 서비스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AI 서비스는 구글의 제미나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열었지만, 향후 기술 경쟁에서는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도 자체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일찍부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개발실과 함께 온디바이스 AI를 개발해 왔고, 독자적인 AI 번역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서비스 빅스비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도 언팩 행사 이후 진행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갤럭시 (스마프톤) 입장에서 구글이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구글과) 일정 부분 경쟁을 벌이겠지만 삼성전자와 구글 모두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는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갤럭시 AI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전략"이라며 "이 부분은 디바이스 제조사가 가진 큰 강정이다. 앞으로 구글과는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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