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최근 홈쇼핑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영홈쇼핑의 수익성 개선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공익성을 중점으로 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판매수수료가 타홈쇼핑사보다 낮게 책정이 된 까닭에 경쟁사 대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판로 확대와 모바일 마케팅 강화 등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의 작년 매출액은 1862억원으로 전년 1964억원대비 5.2%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원에서 31억원으로 79%나 쪼그라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는 작년 초 목표로 제시했던 영업이익 160억원의 19.3% 수준에 불과하다.
공영홈쇼핑의 부진은 홈쇼핑시장 전반의 수요 침체도 있지만 타 홈쇼핑사와 설립 목적이 다른 이유도 크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까닭에 판매수수료를 20% 이하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국내 7대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29~3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낮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반면 IPTV 및 케이블TV 등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오르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사가 작년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9375억원으로 전년 1조906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공영홈쇼핑의 경우 판매수수료는 낮게 책정하고 송출수수료 부담은 늘면서 좀처럼 저마진 구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영홈쇼핑은 올해 디지털 판로 확대와 모바일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며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40%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커머스나 SNS 등을 연계해 마케팅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라이브방송 횟수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향한 목표를 수립했다. 작년 공용홈쇼핑은 공영라방 방송횟수 1500~2000회 이상과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치로 잡았다. 올해는 방송횟수 1800~2400회와 매출액 180억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공용홈쇼핑은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지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내 상생협력팀과 공익사업팀을 통해 지자체와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홈쇼핑 판로 확대를 위한 코칭 상담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기업, 소상공인, 지역 특화상품의 신규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업체 수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도 향후 긍정적 시그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구성하고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설을 논의 중이다.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상품 수와 편성 시간에 제약이 없어 중소기업을 위한 최적의 판매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에 시장에서는 T커머스 채널이 신설되면 공영홈쇼핑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찾아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과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채널 신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종합적인 논의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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