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CJ온스타일이 고객맞춤형 AI 쇼핑비서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고객 취향을 사로잡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플랫폼 2.0' 전략을 선보이는 등 자체 채널간 유기적인 시너지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홈쇼핑 브랜드로 과거 CJ그룹 홈쇼핑 방송 플랫폼 'CJ오쇼핑'에서 'CJ온스타일'로 새롭게 출범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홈쇼핑 업계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던 시기다.
하지만 앤데믹 이후 홈쇼핑 업계의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CJ온스타일도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CJ온스타일은 2021년 매출액 1조3785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에는 매출액 1조3553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각각 1.7%, 39.8%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흐름은 이어졌다. TV시청자수 감소와 송출수수료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운 탓이다. 실제 CJ온스타일의 작년 매출액은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더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1% 감소한 693억원에 그쳤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타개할 자구책으로 최근 홈쇼핑 업계에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시장에 중점을 두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대적인 앱 개편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모바일 어플을 이용하는 고객의 활동이력(구매·검색·클릭)을 분석하고 관심사를 추출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과 영상을 추천하는 기능을 적극 도입했다. 동시에 모바일 앱 메인화면에 이미지 배너가 아닌 '숏츠' 영상으로 배치를 변경하면서 고객 유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는 AI전문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해 방송이 끝나는 즉시 패션과 뷰티,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숏츠를 빠르게 제작할 예정이다. 고객의 목적에 따라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고 앱 구매 전환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전략인 '원플랫폼 2.0'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원플랫폼은 TV와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에는 채널마다 상품기획자(MD)가 따로 있었지만 원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MD 한 명이 다양한 채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브랜드 성격에 가장 잘 맞는 채널에 상품을 선보이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채널에 더욱 주력하고 '원플랫폼 2.0' 전략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며 "모바일 앱 개편을 시작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소비경험이 있는 3040세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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