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임원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구성원의 AI 역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전 사업 영역에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두 차례 국내 주재 임원 상대로 AI·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진행했다. 회사 전 사업 영역에 AI·SW를 활용 가능한 방안을 중점 다뤘다. AI가 적용된 제품 사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와 새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체감하고, 고객 가치를 위한 LG전자의 AI 비전 실현 방안 등도 공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원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4회에 걸쳐 AI·SW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국내 주재 주요 임원들이 2차수에 걸쳐 교육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국내 주재 200여명의 임원 전원이 교육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현재 각 사업부문에 AI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AI 적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 온디바이스 AI 칩인 'DQ-C'를 개발해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등 5종류의 제품에 적용했다. 그 결과 H&A사업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8조607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1%를 달성했다. 이에 H&A사업부문은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에 AI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LG전자는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컨트롤타워'도 신설했다. 기존 제품 단위에 있던 AI 관련 인력과 CTO 산하 연구 인력을 한 데 모아 '온디바이스 AI 사업화 태스크'를 새로 만든 것이다. 가전 업계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온디바이스 AI 탑재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을 고려,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한 관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전자의 AI 경쟁력은 올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LG전자의 2분기 평균 매출은 21조2996억원, 영업이익은 9796억원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2% 늘어난다. 더불어 일부 증권사에서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AI 플랫폼이 모바일 중심에서 LG전자가 보유한 로봇과 가전, 자동차 등으로 확대가 전망되면서 LG전자는 자사 AI 모델인 엑사원을 사업에 접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7억개의 가전 제품이 구동되고 있는 LG전자는 향후 북미 빅테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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