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BGF리테일이 계열사인 BGF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사업효율성 강화에 나선다. 기존에 각기 독립된 회사로 운영을 해오며 발생했던 사업중복 비용 등이 상쇄되는 동시에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BGF는 이달 13일 보유하고 있는 BGF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723억원에 자회사인 BGF리테일에 처분했다. 이에 BGF가 BGF리테일과 BGF네트웍스를 각각 거느리고 있던 지배구조가 BGF→BGF리테일→BGF네트웍스로 변경됐다.
BGF네트웍스는 BGF그룹의 편의점택배와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비즈메세징, 모바일 상품권 등 디지털 마케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계열사다. 특히 유통부문인 BGF리테일의 CU편의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사업시너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BGF네트웍스의 편의점 택배 매출 비중은 61.1%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광고사업 17.8%, 비즈메세징 11.1%, 모바일상품권 6.8% 등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그 동안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즉각적인 대응과 비용 효율화 등이 어려웠을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BGF네트웍스 인수로 유통부문 영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양사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의 불필요한 거래비용과 수수료 등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BGF리테일은 절감한 비용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과 결합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한층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고거래를 하면서 'CU 알뜰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기업과의 할인 프로모션 등을 구상 중이다.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사업 강화에도 속도가 날 예정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로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광고판을 말한다. BGF네트웍스는 현재 전국에 있는 3500여개의 CU편의점에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대표이사 직속 BI(Business Innoation)팀을 신설해 디지털·IT기술 등을 활용해 BGF네트웍스와 BGF리테일을 활용한 디지털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 외에 BGF네트웍스가 BGF에 지급했던 배당금이 BGF리테일로 흘러 들어오게 되면서 현금유동성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BGF 관계자는 "이번 BGF네트웍스 인수를 통해 운영에 대한 부분이 많이 효율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이를 통한 전략이나 마케팅 방향성이 뚜렷하게 구상 돼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많은 부분들을 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배당금 역시 현금유동성 개선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 측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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