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주고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4월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72억2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삼성E&A 계약분 60억달러)를 따내며 이미 올해 목표치의 절반을 넘겼다. 향후 2분기 내 남은 파이프라인의 일부만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상반기 내 올해 목표치를 초과하게 된다.
13일 삼성E&A에 따르면 상반기 내 약 10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 물량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대부분의 신규수주 물량이 그룹사의 비화공부문에서 나온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화공부문의 일감이 대폭 늘어났다.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자본적지출(CAPEX)로 인해 해외 플랜트 수주 시장의 우호적인 발주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삼성E&A는 1분기 1조4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으며 이 역시 대부분 비화공 일감이다. 하지만 2분기 화공 일감이 대거 추가됐다.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4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1&4)을 수주하면서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사업이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확장하는 게 골자다. 삼성 E&A는 가스 처리 설비, 공정 설비, 유틸리티 설비 등을 건설하게 된다. 삼성E&A가 따낸 계약규모는 1번 패키지 2조6489억원, 4번 패키지 5조8358억원으로 합계 8조4847억원이다.
삼성 E&A는 1분기 신규수주 물량 1조4141억원과 4월 계약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8조4847억원을 합하면 9조8988억원으로 거의 10조원에 육박한다. 삼성 E&A의 연간 신규수주 목표치가 12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반기에 이미 78.5%를 넘어섰다.
여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에 포함된 해외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한다면 다가오는 3분기에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2분기 기준 삼성E&A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카타르 Ras Laffan 에틸렌(5억달러) ▲말레이시아 SFA(10억달러)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35억달러)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20억달러) 등이다. 모두 7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경쟁입찰보다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사업장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초기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발주처와 관계를 형성한 뒤 EPC(설계·조달·시공) 입찰까지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E&A의 주요 전략이기도 하다.
2분기 내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사업장이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또한 하반기로 넓혀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자인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사업장이다.
현재 삼성E&A가 10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규모의 신규수주만 추가해도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게 된다. 다수의 증권사 컨센선스에서도 올해 삼성E&A의 연간 수주액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E&A 관계자는 "현재 해외 사업장에서 우수한 화공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수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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