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올해 1분기 신규 투자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는 과거에도 1분기 신규 투자를 자제하며 수차례 숨고르기를 경험했지만 지난해 말 8600억원의 대규모 투자조합을 새로 결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 입장에선 운용자산(AUM)이 급증한 만큼 신속한 출자금 소진이 필요한 상태다.
11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신규 투자는 83억원으로 전년동기(150억원) 대비 44.7% 감소했다. 이는 업계 27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투자금액 순위 역시 지난해 1분기 9위에서 올해 27위로 크게 떨어졌다.
회사가 투자한 분야는 바이오·의료(30억원)와 게임(30억원), ICT서비스(23억원)로 각각 1건을 기록했다. 각 분야에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브이에이게임즈(이상 시리즈A), 정육각(시리즈E)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이뤄졌지만 회사의 1분기 투자금액은 2017년 1분기(41억원)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735억원을 투자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년 만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의 신규 투자가 감소한 것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수평선을 그리면서 시장의 불안감 해소가 어려운 상태"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벤처투자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음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발판삼아 지난해 86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했다.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27개 유한책임투자자(LP)가 힘을 보탰다.
투자조합 결성 초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자금 소진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조합 결성으로 투자 대기 중인 자금이 상당 규모 쌓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조합의 운용기한이 8년임을 감안하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앞으로 4년 내 현재 투자잔액(8328억원)과 맞먹는 투자금 소진이 필요한 셈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펀드 결성이 이뤄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투자조합 결성 뒤 계속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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