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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로 눈돌리는 투자자, 올해 성장 속도
이규연 기자
2024.04.05 09:10:19
디폴트옵션 도입 본격화, 증시 활황 영향…중위권 경쟁 심화 예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 퇴직연금 TDF(타겟데이트펀드) 시장이 올해 들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면서 TDF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빈티지)으로 잡은 뒤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 등의 위험자산과 채권 등의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를 말한다. 은퇴 시기가 멀면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의 금융서비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전체 TDF 설정액은 3월 기준 9조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2월 8조5746억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6680억원(7.8%) 증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TDF 설정액은 2023년 6월 8조3174억원에서 2023년 12월 8조5746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선 두 분기 동안 TDF 설정액이 2572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성장세가 가파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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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에서는 TDF 시장의 성장 이유로 2023년 7월에 도입된 디폴트옵션을 꼽는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직접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운용 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를 뜻한다. 


근로자가 운용 방법을 지정한 뒤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금융상품을 직접 골라 운용을 지시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이때 운용 방법에 따라 자금이 운용되는 상품에 TDF가 포함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점도 TDF 설정액 증가를 뒷받침한 요소로 꼽힌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개월 간 3% 이상 올랐다. 대형 반도체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 29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의 경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뒤에도 예금상품 중심의 원금보장형 운용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해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서 TDF가 포함된 실적배당형 운용 방법 선택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TD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정액 기준 시장점유율 3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삼성자산운용(18%), KB자산운용(14%), 한국투자신탁운용(10%), 신한자산운용(9%) 등이 쫓고 있다. 


이 회사들의 TDF 설정액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5조374억원, 삼성자산운용 2조4286억원, KB자산운용 1조690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1조3695억원, 신한자산운용 1조858억원 순이다. 


양강 구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하면 점유율 3~5위가 모두 전체 TDF 설정액 1조원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TD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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