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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싱가포르법인, 올해 반등 가능할까
구예림 기자
2024.04.03 08:00:22
작년 69억 순손실...창이공항 임차료·임차보증금 부담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 (제공=신라면세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호텔신라의 해외 최대 사업거점인 싱가포르법인이 작년 순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펜데믹(코로나19) 기간 동안 덕을 봤던 임차료 감면 혜택이 줄어든 것과 동시에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 과정에서 리스부채(임차료)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싱가포르 법인의 이익 개선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과 국적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2012년 7월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싱가포르법인(Shilla Travel Retail)을 설립한 뒤 현지 창이공항 면세점에 입점했다. 그 후 화장품·향수매장의 사업권을 따내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호텔신라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이 회사는 2014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매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부터 수백억원까지 자금을 쏟아부었다. 사업 초반인 2014년부터 2017년도까지 투자한 금액은 각각 ▲281억원 ▲329억원 ▲885억원 ▲380억원이다. 2018년도에는 전년 대비 투자액이 줄어든 82억원에 그쳤지만 이듬해 다시 규모를 늘려 117억원을 투입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싱가포르법인의 자본금은 2012년 30억원에서 작년 2107억원으로 70배 이상 늘었다.


호텔신라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덕분에 싱가포르법인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91억원, 5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코로나19 기간 관광객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이익이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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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싱가포르법인이 엔데믹 전환으로 면세점 영업이 정상화된 이후 오히려 이익이 후퇴했다는 점이다. 실제 싱가포르법인은 작년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아울러 지난해 부채 총계도 2022년 대비 37.7%(1443억원→1987억원)가 늘었고 부채비율은 227.1%포인트(372.5%→599.6%) 급격히 상승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시장에선 싱가포르법인의 작년 이익 부진의 주된 원인을 해외 면세점의 임대료 정상화에서 찾고 있다. 코로나19 동안 해외공항 면세점에서는 임차료 감면과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했으나 엔데믹 이후 여행객 수가 증가하자 점차 임차료 감면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면세점이 입점한 싱가포르 창이공항 역시 예외는 없었다. 


실제 호텔신라의 지난해 개별기준 임차료는 1540억원이었던 반면 연결기준 임차료는 4719억원에 달했다. 직전 해인 2022년 이 회사의 연결기준 임차료 462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921.4% 확대됐다. 특히 호텔신라가 연결 실적으로 잡는 해외 호텔법인에서 따로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3개 공항 면세점에서만 약 3179억원의 임차료가 발생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나아가 창이공항 사업권 연장으로 리스부채가 늘어난 점도 재무건전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호텔신라는 창이공항 내 면세점 사업권을 2028년 3월까지 4년 더 연장했다. 그 과정에서 책정된 임차보증금이 고스란히 부채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호텔신라의 임차보증금은 2022년 1400억원에서 작년 3375억원으로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싱가포르법인의 정확한 리스부채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해외 공항 3개(싱가포르·홍콩·마카오)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약 150~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주된 요인은 싱가포르 공항의 임차비용 증가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 관계자는 "여행 수요 회복이 지연된 것이 싱가포르법인 적자의 주요인이며 계약기간 4년 연장으로 리스부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창이공항은 국적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공항공사·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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