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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내년까지 높은 성장 전망"
이규연 기자
2024.03.13 10:33:12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실장, 운용-상품-마케팅 유기적 협력 강점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실장. (제공=KB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지난해처럼 40% 이상 성장한 다음해에는 성장률이 확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는 여러 정치적 이벤트가 있고 금융당국도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것까지 반영되면 올해는 시장 요소, 정책적 요소, 수급적 요소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ETF 시장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실장은 11일 딜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올해 ETF 시장의 성장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ETF는 비교 지수의 성과 추적이 목표인 인덱스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소비자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을 말한다.


국내 ETF 시장의 최근 몇 년 동향을 살펴보면 급격한 순자산총액 확대 이후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거듭됐다. 예를 들어 2018년 41조66억원이던 ETF 시장 규모는 2019년 51조7123억원으로 26.1% 커졌다. 그러나 2020년에는 52조365억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73조9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확대됐다가 2022년에는 78조5116억원으로 6.1% 커졌다.


2023년 한 해 동안 ETF 시장 규모는 121조672억원까지 커지면서 전년 대비 54.2% 확대됐다. 지금까지의 경향대로라면 올해 ETF 시장 성장률은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7일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 규모는 133조9622억원까지 성장해 지난해 말 대비 10.6% 커졌다. 지난해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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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지난해 시장 확대를 주도했던 것이 금리형 ETF였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잠잠해지더라도 진성 투자 수요가 시장에 계속 유입하면서 올해는 질적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초기 ETF 시장이 코스피 200 같은 대표 지수 위주로 성장했고 그 뒤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중심으로 커졌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채권형, 커버드콜과 같은 구조화 상품, 배당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투자자의 니즈나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질적인 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이 2026년에 순자산총액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 정도인데 지금 속도로 계산하면 2026년에 200조원 돌파는 당연한 숫자"라며 "정책적 변수 등이 더해진다면 2025년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은 3위 사업자다. 올해 들어서도 '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ETF',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에 힘입어 얼마 전 ETF 순자산총액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7.5%로 10%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실장은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점유율 측면에서는 우리가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며 "시장을 장악할 말한 상품 개발 등에 에너지를 집중하려 하고 전사적 아이디어 구축 등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김영성 대표가 신년사에서 펀드 개발 시 공모펀드와 ETF를 동시에 출시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뒤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출신인 김찬영 상무를 영입하는 등 ETF 사업 확대를 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 4월에도 추가 조직 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이 실장은 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의 강점에 대해 "리서치 인력을 ETF 상품팀으로 구축한 것은 아마 우리가 최초일 것"이라며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전략을 짜던 사람인 만큼 고객 맞춤 상품을 조금 더 잘 만들 수 있고 그런 한 끗 차이도 조금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운용, 상품,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끈끈한 조직"이라며 "최근에 나온 ETF 상품 역시 기존 사람들이 다 같이 만들어낸 것인 만큼 1~2년 전부터 노력했던 것들이 이제 좀 빛을 발하는 상황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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