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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C 확보 나선 쿠팡, 속도는 '지지부진'
권녕찬 기자
2024.03.04 08:18:48
자문사 쿠시먼·안테나알이씨 선정…서울 소규모 임차공간 확보, 퀵커머스 노림수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쿠팡이 도심 내 소규모 물류센터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기 위한 부동산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MFC 관련 법개정이 시행되는 등 MFC 시설 확산에 대한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향후 쿠팡이 어떤 방식으로 물류 확장과 효율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안테나알이씨와 MFC 관련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쿠시먼 코리아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안테나알이씨는 물류센터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자문사다. 특히 안테나알이씨 대표는 물류센터 전문 자문사인 메이트플러스 출신으로 당시 쿠팡의 물류센터 확장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작업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들과 MFC 공간 확보를 위한 임대차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MFC는 소형‧경량 위주의 생필품을 미리 보관하고 소비자 주문에 대응해 즉시 배송(30분~1시간 내)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른바 '퀵커머스'를 위한 물류시설로,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연내 퀵커머스 진출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최근 TF를 꾸리고 강남 지역에 MFC 구축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물류시설법과 하위법령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도심 내 생활물류 시설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법령상 MFC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제2종 근린생활시설 내에도 주문배송시설 설치를 허용한다. 주변 환경을 고려해 바닥 면적이 500㎡ 미만인 소규모 시설만 허용키로 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쿠팡이 부지 소싱(조달)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유소 부지나 폐교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유소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주차공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퀵커머스는 이용자가 주문한 상품을 오토바이 등을 통해 배송하는 만큼 주차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은 쿠팡의 물류 확장 방향과 맞지 않고 서울 시내에서 땅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 대신 기존 건물 내 공간을 임차하는 방향으로 초첨을 맞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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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추진 속도는 다소 지지부진하다. 특히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서 맞춤형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건물 내 공간을 MFC로 활용할 경우 용도전환을 해야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이츠마트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퀵커머스 사업을 축소한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하면서 확장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앞으로도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인 만큼 물류효율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30조원 고지를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010년 창립 이후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14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 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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