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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엔 저예산, OTT엔 텐트폴 배급한 '롯데엔터'
김태호 기자
2024.02.08 06:30:19
② 순제작비 12억 영화 '소풍' 내일 개봉...140억 작품 '황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9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넷플릭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영화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설 연휴 극장에는 초저예산 영화 '소풍'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는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인 '황야'를 배급한다. 영화투자 시장에 한파가 계속되는 와중에 미디어 환경이 OTT로 재편되고 있어, 투자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소풍'은 이날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초저예산이 투입된 독립영화로, 총제작비는 12억원에 불과하다. 영화는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연은 나문희·김영옥·박근형·류승수, 연출은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등을 제작한 김용균 감독이 맡았다.


'소풍' 메인투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인 로케트필름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홍보마케팅비(P&A) 일부를 개인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 총 208명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펀더풀'을 통해 약 2억원을 투자했다. 로케트필름은 영진위 독립예술영화 지원사업에 신청해 3억6500만원을 확보, 영화제작에 사용했다.


◆ 극장에는 초저예산 영화 '소풍' 개봉...총제작비 12억, 나문희·김영옥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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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설 연휴기간 극장에는 '소풍'만 배급한다. 영화투자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CJ ENM·메가박스중앙 등 주요 배급사들은 명절연휴에 고비용이 투입된 텐트폴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중소형급 작품을 개봉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와중에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아예 초저예산 영화로 승부를 보겠다고 한 것이다.


제작비가 적은 만큼 흥행 부담은 덜하다. 소풍 손익분기점(BEP)은 극장 관객 25만명으로 책정됐다. 배급사는 약 3억원의 부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포함해 BEP를 낮췄다. 영화가 극장에 개봉하기 전에는 해외판권 등으로, 극장 상영 종료 후에는 인터넷TV(IPTV)·주문형비디오(VOD)→OTT→케이블TV·지상파 순으로 판매돼 부가수익이 발생한다.


초저예산 독립영화가 극장에 개봉해 대박을 낸 사례는 여럿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를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노년 부부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순제작비는 1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만 376억원을 벌었고, 투자자들의 투자배수(멀티플)는 20배가 넘었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 '소풍'은 제작비가 적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대박이 터지면 좋고, 손실이 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소풍'에 자금을 댄 개인투자자들이 펀더풀에 모집금액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일단은 개봉 전부터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140억 영화 '황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배급...롯데엔터 '투 트랙 전략' 주목


반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규모가 비교적 큰 영화인 '황야'는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배급했다. 폐허가 된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린 액션 영화로, 순제작비는 140억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은 마동석·이희준 등이다. 연출은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무술감독 출신으로 범죄도시 시리즈 등 굵직한 작품들의 액션신을 만든 인물이다.


황야의 투자수익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 등을 오리지널 작품으로 편성할 경우, 제작비에 10~20% 가량의 마진을 얹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에 상영되는 영화처럼 고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대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황야의 흥행 성적은 좋다. 영화는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고 개봉 3일만에 총 1430만회 상영됐다. 넷플릭스 1월 4주차(1월 22일~28일) 영화 비영어 부문 1위다. 다만 관객 평점은 좋지 않다. 네이버에서 네티즌 평점 5.01점(1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영화 정보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관객지수 54%를 기록 중이다. 영화에 3.5점(5점 만점) 이상을 준 관객들이 전체 리뷰어의 54%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개봉되면 제작비에 일정 수준의 마진을 보장받는 것으로 안다"며 "영화 '황야'가 극장에 개봉했다면 BEP는 300만명 이상으로 책정됐을텐데, 시장 상황이나 평점을 미뤄보면 이 성적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영리한 배급 전략을 구사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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