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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억' 건국전쟁, 설 연휴 100억 영화 꺾었다
김태호 기자
2024.02.15 06:30:23
⑤ 이승만 前 대통령 다룬 정치 다큐멘터리...연휴 박스오피스 2위, 누적 관객 38만명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올해 설 연휴 극장가에 '뜻밖의 승자'가 나타났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인 '건국전쟁'이다. 제작비 2억원이 들어간 작품으로, 대기업·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한 100억원 규모 경쟁작들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4·10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과 50대 이상 연령층 등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올해 설 연휴 기간(9~12일) 극장 관객 약 24만명을 모았다. 한국영화 2위다. 1위는 '시민덕희'로 동 기간 약 46만명이 관람했다. 건국전쟁은 지난 1일, 시민덕희는 지난달 24일 개봉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건국 1세대'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장르 독립영화다. 제작·연출은 김덕영 감독이 맡았다. 영화는 2021년 10월 크랭크인(촬영시작)해 2023년 9월 크랭크업(촬영종료)했다. 김 감독은 이 기간 역사적 사료 등을 모으고 관련 인물을 취재했다.


'건국전쟁'은 대기업들이 투자·배급한 경쟁작들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도그데이즈'(CJ ENM)는 관객 20만명을 모았다. '데드맨'(콘텐츠웨이브·메가박스중앙)과 '소풍'(롯데컬처웍스)은 각각 14만명을 기록했다. '건국전쟁'이 경쟁작보다 30~50% 가량 적은 스크린을 배정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흥행 성적은 더욱 의외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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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흥행은 연휴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일(13일)에는 극장 관객 5만2219명을 끌어 모으며, 한국영화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약 38만명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전쟁' 제작비는 약 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김덕영 감독이 직접 메인투자자로 나서 자비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감독은 기독교 보수단체 등과 협력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137명에게 5000만원 이상을 모았다. 펀딩은 2022년 7월부터 시작됐다.


반면 경쟁작들에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입됐다. '도그데이즈' 순제작비는 82억원이 들었다. 홍보마케팅비(P&A)를 제외한 금액이다. '데드맨' 순제작비는 75억원, '소풍'은 12억원 가량 들었다. 이들 영화에는 벤처캐피탈·제2금융권·사모펀드(PEF) 등 기관투자자도 펀드를 활용해 총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올해 설 연휴 이렇다 할 대작이 없던 상황에서 오는 4월 10일 총선이 치러지다 보니, '건국전쟁'은 여권과 보수층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CGV 연령별 예매를 보면 50대 이상 예매율은 금일 기준 전체 45.7%다. 반면 경쟁작들은 20~30%다. 특히 야권 주요 인사들이 '건국전쟁' 감상평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려 입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영화 배급사들은 중소형 규모 구작을 개봉하는 전략을 택했다. 각 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극장에 걸리지 못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덕희는 2020년 12월, 도그데이즈는 2022년 4월 크랭크업 했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 등으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배급사들은 예전처럼 고비용이 투입된 대작을 선뜻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 '서울의 봄'이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정치 이슈에도 불을 붙였다"며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데다가 설 연휴 기간 경쟁작들의 흥행 성적은 좋지 못해 '건국전쟁'이 자연히 주목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성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겠지만, 장르나 소재 특성 상 '건국전쟁' 부가수익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 소재 영화인 '길위에 김대중'도 물밑에서 약진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전일 기준 누적 관객 12만명을 끌어모으며 손익분기점(10만명)을 넘겼다. 제작비는 약 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7139명으로부터 약 4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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