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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과열' 우려…해결 방안은 제각각
정동진 기자
2024.02.07 07:50:19
"IPO 제도 개선" vs "시장 기능 맡겨야"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0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마땅한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장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 시장은 '따상(200%)'·'따따블(400%)' 행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케이엔에스가 가격제한폭 확대 후 처음으로 따따블 상승을 달성하더니, LS머트리얼즈와 DS단석이 연이어 따따블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겼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우진엔텍,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이닉스는 모두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했다. '중소형 IPO 불패'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IPO업계에서는 시장의 '이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IPO 투자가 단기 차익 실현에만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서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인식이 투기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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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IPO 상장주 상장당일 주가상승률. (출처=증권신고서)

IB업계 일각에서는 신규 상장 주식에 대한 400% 가격제한폭이 오히려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장 시 주가가 따따블을 달성할 수 있는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자리잡아, 올바른 가격 형성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의 기관 수요예측 제도가 사실상 밸류에이션 기능을 상실한 '청약제도'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대부분의 기관 수요예측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 100% 몰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 능력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했으나, 일부 펀드에서는 기존 발행된 채권이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임시로 빌려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물량 확보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면적인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과 같이 상장 당일만큼은 가격 제한폭을 없애거나, 수요예측 과정에 일반 청약자를 포함시켜 적정한 시장 가격을 찾는 등 신규 공모주의 가치 평가에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요즘 IPO 시장은 웬만한 도박보다 낫다"며 "수요 예측 제도 자체를 바꾸거나 기관 참여자의 범위를 수정하지 않는 이상 소형주들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제도를 정비하기보다 시장의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의 IPO 시장 과열이 제도의 결함보다 일시적 수급 쏠림 현상으로부터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모 증권사 임원은 "현 상황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20% 더 올린다고 한들 지금과 같은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며 "상한가를 없애면 4배가 아니라 5~7배 올라가는 일도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또 피해자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장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제 기능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IPO 공모가격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맞게 수렴하게 된다면 지금 시점에 단기적으로 400%가 오른다고 해서 프라이싱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현재의 프라이싱 프로세스에 대한 지적보다는 장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와 함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IPO 상장 주관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 절차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또한 논의 대상"이라며 "빠르면 3월 말에서 4월 정도에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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