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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알짜 계열사 에코비트, M&A업계 '눈독'
김호연 기자
2024.01.04 06:30:19
워크아웃 자구안 매각 거론…매립사업 매출총이익률 89%, 꾸준한 현금창출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글라데시 반달주리 정수장 조감도. (제공=에코비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자구안으로 매각이 거론되는 계열사 중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가 알짜로 꼽히면서 인수합병(M&A) 업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매립·소각 단가 하락으로 실적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폐기물 매립사업 매출총이익률은 90%에 육박해 이익창출 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매각을 본격 진행하면 꾸준한 현금흐름 창출을 원하는 기업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1%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7.1% 줄었다. 


2022년 매출액은 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00억원으로 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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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업계 전반의 매립 및 소각 처리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제이엔텍이 2021년 영업 개시한 당진 대규모 매립장 등 대형 매립시설이 대거 확충되며 수요가 하락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실적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지난해 초 심사한 가연성폐기물 비중 15% 이하의 혼합폐기물 처리단가는 톤당 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랐다. 건설패재류 역시 톤당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에코비트의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은 최근 급격히 상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폐기물 매립사업을 담당하는 그린BU다. 폐기물 매립을 담당하는 그림BU사업부는 2020년 사업부를 재편하며 매출총이익률 85%, 2021년 85%, 2022년 89%, 지난해 1분기 81%를 기록했다. 2016년 매립사업을 포함한 폐기물 처리 부문 매출총이익률 41%에서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에코비트는 의료폐기물 등의 수처리사업을 중심으로 매립 등 폐기물 처리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회사의 수처리사업 매출액은 335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6427억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폐기물처리사업의 매출은 2016년 887억원에서 2022년 1368억원으로 증가했다.


폐기물 처리업의 성장으로 현금창출 역시 꾸준히 이뤄지는 중이다. 에코비트의 2022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56억원으로 전년(1044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71%로 재무건전성 역시 안정적인 상황이다. 투자업계에선 2021년 이후 매립장 공급이 늘었지만 폐기물 매립장 규제장벽이 여전히 높아 향후 사업성이 우량하다고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태영그룹이 에코비트 매각에 나설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를 2조~3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확한 실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1조7743억원과 지분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회사 지분 50%만 보유하고 있고 이마저도 다른 주주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에 4000억원을 차입하기 위한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티와이홀딩스는 차입금 4000억원을 다시 태영건설에 제공했으며 만기는 2027년까지다. 실제로 매각이 성사된다 해도 태영그룹에 돌아오는 매각대금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면 에코비트 매각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며 "다만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50%의 지분이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 매각 대금이 실제 부채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에코비트는 2004년 태영환경에서 출발한 종합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2011년 TSK워터로 이름을 바꿨고 이후 다수의 폐기물업체를 인수하며 관련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2018년 사세 확장에 따라 TSK코퍼레이션을 출범했고 KKR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코솔루션그룹(ESG)과 2021년 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수처리 시장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폐기물 매각 및 소각,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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