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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 700억 K-방산벤처 키운 비결
최양해 기자
2023.08.02 18:26:18
지배구조 실타래 푼 RCPS 활용…코츠테크놀로지 상장 '일등공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TS인베스트먼트가 4년 전 투자한 방위산업 전문기업 '코츠테크놀로지'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게 됐다. 코츠테크놀로지가 이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공모가 기준 700억원에 육박하는 몸값을 인정받은 만큼, 준수한 회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6~2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8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1만1500원)을 초과하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 없이 신주 1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금액에서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뺀 순조달액은 약 129억원이다. 조달한 공모자금은 ▲임베디드 시스템 기술 고도화 ▲우수인재 확보 ▲생산라인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한 코츠테크놀로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61억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수요예측 당시 모든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을 근거로 상장 후 코츠테크놀로지의 몸값이 더욱 치솟을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위산업 관련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LIG넥스원 출신인 조지원 대표와 5명의 멤버가 공동 창업했다. 현재 K2 전차와 FA-50 경전투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등 첨단 군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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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테크놀로지는 K-2 전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등을 제조한다. (출처=현대로템 홈페이지 갈무리)

코츠테크놀로지가 몸값 700억원을 호가하는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는 TS인베스트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선 복잡한 주주 구성을 단순화해야 했는데, 이때 해결사 역할을 한 게 TS인베스트다.


TS인베스트는 2019년 코츠테크놀로지와 동행을 시작했다.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을 활용해 초기 창업 멤버들이 내놓은 구주 104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구주 인수 후 TS인베스트는 지분 40.9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통상적인 경영권 인수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오히려 조지원 창업주의 지배력 강화를 돕기 위한 전략들을 연달아 펼쳤다.


'백미'로 꼽히는 건 상환전환우선주(RCPS) 활용법이다. TS인베스트는 2020년 코츠테크놀로지 보통주 206만5550주 가운데 59만7335주를 RCPS로 변경 발행했다. 이후 이듬해 상환청구권을 행사해 약 35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난해엔 보통주 39만8223주를 RCPS로 전환한 뒤, 상환청구권을 행사해 약 25억원을 회수했다.


두 차례 상환청구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약 61억원. 코츠테크놀로지가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흑자기업'이기에 짤 수 있는 구조였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TS인베스트가 보유한 지분율은 40.91%에서 26.41%까지 낮아졌다. 반대로 조 대표의 지분율은 25.64%까지 높아졌다. 지분 모수가 줄어든 만큼 조 대표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올 들어선 아예 최대주주 지위를 조 대표에게 넘겼다. 지난 3월말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로 내놓으며 상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투자설명서 기준 코츠테크놀로지 최대주주는 지분 25.64% 보유한 조 대표, 2대주주는 23.94%를 보유한 TS인베스트다.


코츠테크놀로지는 TS인베스트를 조력자로 맞이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연매출이 2019년 233억원, 2020년 247억원, 2021년 319억원, 2022년 418억원 순으로 4년 연속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안팎에서 30억원 규모까지 늘어났다. 이익잉여금도 약 250억원(2022년 말 기준) 쌓일 정도로 현금창출력이 안정화됐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K-방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긍정 요인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폴란드와 체결한 20조원 규모 방산계약의 간접 수혜까지 받을 전망이다. K2 전차, FA-50 경전투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지난 4년간 든든한 우군을 자처한 TS인베스트도 준수한 회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지분(96만9992주)을 공모가에 전량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126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앞서 상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회수한 금액과 합치면 약 두 배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투자금 회수는 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TS인베스트가 이미 투자원금(104억원)의 절반 이상을 회수한 데다, 상장 후 코츠테크놀로지의 몸값이 치솟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 분쟁 이슈로 K-방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이번 코츠테크놀로지 공모 흥행으로 증명됐다"며 "TS인베스트가 공모 당시 구주 매출을 하지 않은 것도 코츠테크놀로지의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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