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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 '42%'…약일까 독일까
강지수 기자
2023.06.20 06:10:19
③NIM 상승에도 건전성 악화에 대손비용률 '쑥'···담보대출 출시 필요성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토스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 1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체의 42.06%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에서 찾기 어려운 이와 같은 구조는 토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는 반면, 대손비용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수익성에 반대 방향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용금융이라는 취지를 갖고 출범한 인터넷은행들은 당국이 권고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준수해야 한다. 토스뱅크의 경우 연말까지 44%를 달성해야 해 타 인터넷은행 대비 목표 비중이 높다. 쉽지 않은 경영 과제 아래 놓여 있는 만큼 올해 당면 과제인 흑자전환을 위한 셈법도 한층 복잡하다. 업계는 토스뱅크의 건전성 관리 능력과 담보대출 출시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 1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로 1년 전(31.4%)과 비교해 무려 10.66% 큰 폭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25.7%), 케이뱅크(23.9%)의 중저신용대출 비중과 비교해도 20%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 중저신용대출 이익개선 유리…NIM 상승폭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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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이같은 특성은 토스뱅크의 수익성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비교적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대출의 특성상 이자이익 개선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7000만원)대비 1149억원, 전분기 대비 107억원(10.56%)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NIM이 1.76%로, 전분기 대비 1.97%p, 전분기대비 0.97%p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지난 1~3월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가 4~5%대를 나타내는 등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가 담보대출을 출시하지 않고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는 특성도 타 인터넷은행 대비 NIM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이유 중 하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고 시중은행과 유사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큰 폭의 NIM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대출이 100% 신용대출로 이뤄져 있고, 이 중 42%가 중저신용대출로 구성돼 있어 NIM 상승 폭이 타 인터넷은행 대비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비교적 금리가 높은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점도 높은 NIM이 크게 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선보인 이후 출시 1년 만에 대출 잔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총량은 전분기대비 32.5% 뛰면서 가계대출 증가율(3.3%)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 한 분기만에 두 배로 뛴 연체율...대손비용 확대로 순이익 개선 제약


반면 토스뱅크의 높은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건전성 지표의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대손비용 확대로 이어져 순이익 개선 폭을 제한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대손비용은 3.28%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통틀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이 이처럼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지난 1분기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따라 토스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전분기대비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 772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의 지난 1분기 충당금적립전 순이익은 492억원으로 흑자를 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44%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달성해야 한다. 1분기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42.06%까지 크게 늘렸지만 44%까지 추가적으로 중저신용대출을 취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2분기 이후 실적에서도 중저신용대출 확대가 NIM확대와 대손비용 확대라는 양쪽 측면으로 팽팽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담보대출 출시 필요성 커져...건전성 관리 능력에 쏠린 눈


업계는 토스뱅크의 건전성 관리 능력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며 이자이익 개선 속도보다 대손비용 증가 속도가 빠를 경우 토스뱅크가 연내 목표로 했던 흑자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다면, 올해처럼 금리가 오르고 당국의 중저신용대출 의무 비율까지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우량 고객들을 얼마나 잘 선별할 수 있는 지가 흑자전환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이익보다 대손충당금이 더 많이 늘어나면 또 다시 적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신생 은행인 만큼 건전성 관리 능력에 대해서는 완전히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해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이 담보대출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금리 경쟁에 따른 마진 부담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출시 필요성은 더욱 커진 모양새다.


대출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서도 담보대출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타행 대비 낮은 토스뱅크의 경우 신용대출 대비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인 담보대출을 늘려야 대출 확대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부담을 낮출 수 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중저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은 위험가중자산 가중치가 높아 대출 취급을 늘릴수록 자본비율 하락 압력도 커진다.



반면, 토스뱅크가 건전성이나 BIS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자산 확대에 과거 대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21년 말 자산이 14조에서 작년 말 23조로 9조원이 늘어났는데, 올해 3월 말 자산은 24조원으로 3개월 사이 1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올해 자산 확대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면 신규 상품 출시 등에 대해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전세대출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연내 주택담보대출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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