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다른 미국 레거시 완성차 기업의 가격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22일(현지시간) 포드의 짐 팔리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자동차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 압력은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시장 지배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그래서?
포드는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 기관 차량 판매에서 나오죠. 즉, 기존 차량이 잘 팔려야 전기차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조예요. 팔리 CEO가 가격 하락에 대응해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 마케팅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그는 "올해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고,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업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포드는 월스트리트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인데요. 쉽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는데,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3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포드 주가는 22일(현지시간) 0.17% 하락한 11.63달러에 장을 마쳤어요. 올해 포드의 주가는 0.43%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의 주가는 약 75%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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