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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코스피행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3.05.04 08:00:27
코스닥행 위험성 감안…공모흥행·주가상승 노린 전략적 행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대다수 2차전지 섹터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전문가들은 공모 흥행과 상장 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한다. 최근 1년 사이  벤처기업투자신탁(코스닥 벤처펀드)의 자금 여력이 급감하는 등 시장 여건 자체가 급변한 탓이다.


◆ 코스피 '정조준'...섹터 경쟁사·계열사와 상반된 행보 눈길


3일 투자은행(IB) 업계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이미 IPO는 공식화한 상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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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하이니켈)를 제조하는 곳이다. 특히 국내에서 전구체를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란 점이 투자자들이 주목을 받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방 시장 호황 속에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기도 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목표 시장은 코스피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3조원대에 이른다. 상장 예정주식(7237만8158주, 예비심사 신청서 기준)과 공모주식(1447만6000주) 수를 감안하면, IPO 공모액만 무려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덕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과 공모액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시장 의견도 있다.


당초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닥행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섹터 기업들이 대다수 코스닥행 IPO를 추진하는 데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모두 코스닥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IPO 몸값이나 공모 규모가 코스닥행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아니었다.  조단위 시가총액을 노린 IPO 기업 중 코스닥에 상장한 곳들은 무수히 많다. 카카오게임즈(상장 시가총액 1조 7569억원), HK이노엔(1조 7054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IPO 과정에서 공모 흥행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코벤펀드 자금여력 '급감'...코스닥 IPO 불확실성 확대 '부담'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근 1년사이 변화된 시장 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후 코스피행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분석한다.


일단 공모 환경이 악화된 점을 눈여겨 봤을 것이란 평가다. 현재 IPO 대어가 코스닥 상장 모색하는 과정에서 공모 흥행을 달성하긴 어려운 시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탓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IPO 기업의 경우 전체 공모주식의 30%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하는데, 이들 펀드들의 자금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제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최근 1년여만에 반토막난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기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 규모는 9111억원이었는데, 올해 5월 2일 기준 설정액은 5938억원으로 급감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섹터 기업 더블유씨피(WCP)도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IPO 흥행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공모주 청약 수요가 부족한 탓에 최종적으로 몸값도 40%가량 낮춰 코스닥에 상장해야 했다"고 말했다.


제공 = 에프앤가이드

◆ 상장 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 '모색'...코스피200 편입 혜택도 '매력적'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코스피행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까지 고려했을 경우 중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주식을 매수하는 코스피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 외국 기관들은 코스피 종목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더욱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곳으로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만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대형 패시브 펀드들의 투자까지 두루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주가 안정성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섹터에서는 현재 설비 투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 입장에서도 향후 유상증자 등을 고려할 텐데,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코스피에 상장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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