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SK그룹 CVC 펀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공동 출자한 반도체 전략펀드를 운용했던 이종훈 전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한국엔젤투자협회 3대 회장으로 내정됐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초기 스타트업에 민간 자금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국가창업시대 기조를 내건 이재명 정부 정책과 맞물려 협회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제3대 회장으로 이종훈 전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조민식 회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삼정KPMG 창립 멤버로 20여 년간 재직했으며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위원과 카카오 사외이사 등을 맡는 등 정부와 민간에서 두루 활동해 왔다.
협회 이사회는 이종훈 전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기로 하자 후보군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한양엔젤클럽 사무국장과 엔젤투자교육 강사를 역임하는 등 초기 투자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07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한 뒤 SK그룹 CVC 펀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공동 출자한 반도체 전략펀드를 운용했으며 2018년에는 롯데벤처스 투자총괄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GS건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협회장 취임을 계기로 한국엔젤투자협회가 민간 투자 저변을 넓히고 초기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젤투자와 VC·CVC 간 연계 투자 흐름을 강화해 초기기업 발굴부터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촘촘하게 구축하는 데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협회가 엔젤 투자자 네트워크 재정비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 기능을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새 집행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기업 CVC와 지역 기반 엔젤클럽,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하는 협업 체계가 마련될 경우 초기기업의 자금 공백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2년 설립된 한국엔젤투자협회는 2013년부터 팁스(TIPS) 관련 사업 운영에 참여해 왔고 사업수행기관으로서 기술창업 지원 체계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또 충청·호남 등 지역 허브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수도권 밖 초기 투자 인프라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민간 자금 유입 확대와 지역 기반 투자 네트워크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협회의 조정·연결 기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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