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3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회사는 12년간 장기 차입하는 계약을 통해 초기 상환 부담 완화로 공장 완공과 프로젝트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금융 기관 12곳으로부터 24억달러(약 3조원)를 12년간 장기 차입하는 계약을 이날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은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대출∙보증 및 보험 등 금융지원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해당 자금은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가 추진하는 라인(LINE, 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에 쓰인다. 총 투자금액은 39억달러(약 5조원)다.
사업주체는 LCI다. 해당 법인은 롯데케미칼이 49%, 롯데케미칼타이탄(LOTTE Chemical Titan Holding Berhad)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각 사 지분율에 따른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 에틸렌 100만톤 규모의 크래커를 건설해 기존 인도네시아 소재 45만톤 규모의 PE(폴리에틸렌) 공장과 수직계열화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석화단지를 건설해 석유화학제품 순수입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경쟁력 확대와 함께 인접한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자회사(PT LOTTE Chemical Titan Nusantara)의 폴리에틸렌 생산공장과 시너지도 추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하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 생산 기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국가에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 및 중견 건설 업체는 안정적인 해외 진출 효과 및 약 7억달러(약 9000억원)의 매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