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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워'가 흥행해야 하는 이유
이효정 기자
2023.03.21 07:49:09
엑스엘게임즈, 실적개선·IP확대 기대
카카오게임즈 '투자 판단' 인정 받을 시험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0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키에이지 게임 이미지.(출처=엑스엘게임즈)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엑게임즈가 호흡을 맞춘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기 다른 이유로 '아키에이지 워'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개발사-퍼블리셔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엑스엘게임즈·카카오게임즈 콤비가 이번 신작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완성해야 할 카겜-엑스엘 협업 모델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공식 출시된다. 송재경 대표가 지휘하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로 나선다. 양 사가 협업하는 것은 '달빛조각사'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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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10일 출시된 MMORPG '달빛조각사'는 원작 소설의 유명세, 엑스엘게임즈의 개발력,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 등 3박자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출시 직후 '달빛조각사'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나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달빛조각사의 초반 성적은 그대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 반영됐다. 2019년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부문 매출은 1059억원이었다. 2019년 연간 게임 부문 매출은 3973억원으로, 4분기 매출의 성장을 달빛조각사가 담당했다. 2021년엔 전세계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보폭을 넓혀나갔다. 


MMORPG의 경우 장기 흥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 및 서비스를 한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달빛조각사는 초반의 흥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글로벌 서비스를 오는 5월 4일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달빛조각사가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에게 아픈 손가락이 된 셈이다.


달빛조각사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양 사에게 '아키에이지 워'가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아키에이지 워를 통해 양 사는 각자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가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 조합이 완성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위)', '아키에이지(아래)'.(출처=엑스엘게임즈)

◆ 실적 턴어라운드 기회


엑스엘게임즈에게 아키에이지 워는 재무적인 측면과 IP확대 차원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 오는 2024년 PC RPG '아키에이지 2' 출시가 예정된 만큼 '아키에이지 IP' 확장 및 실탄 확보차원에서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키에이지 워를 통해 엑스엘게임즈는 수년간 이어진 영업 적자 고리를 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13년 PC RPG '아키에이지'를 선보인 뒤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 이어진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20년 2월 11일 카카오게임즈에게 지분 458만5703주(지분율 52.97%)를 1180억9218만원에 넘기고 매각금액을 활용해 차기작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물인 아키에이지 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재무적으로 엑스엘게임즈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2020년 매출 258억3460만원, 영업손실 101억2121만원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21년 매출 272억614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30억1586만원으로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51억9513만원 영업손실 79억3764만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사전예약 시작 이후 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서비스 전까지 2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았다. 지난 2월 28일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시작과 함께 오픈 당일 다수 서버가 마감됐고, 3월 6일에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서버 추가 증설도 조기 마감됐다. 


◆ 아키에이지 IP 활용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워 흥행에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엑스엘게임즈의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이다.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있다. 이 게임은 아키에이지의 IP를 기반으로 당시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이 개발한 수집형 MMORPG다. 야심차게 글로벌 시장에 내놨지만 수집형 장르의 한계로 원작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이듬해인 2018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아키에이지 비긴즈 이후 선보이는 엑스엑게임즈가 자체 개발 모바일 신작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 비긴즈 이후 제대로 된 MMORPG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언리얼엔진4를 통해 PC 및 모바일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아키에이지 워'에 등장하는 세력 4곳의 이미지. (제공=카카오게임즈)

◆ 엑스엘 인수한 카겜의 성적표


카카오게임즈 역시 아키에이지 워 흥행 성적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아키에이지 워 흥행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엑스엘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조계현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글로벌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의 첫 시도가 '아키에이지 워'인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력 및 IP 확보 차원에서 엑스엘게임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교환 방식이기는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바라본 '아키에이지'의 가치는 1200억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계현 대표가 앞장서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아키에이지 워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키에이지 워 흥행은 카카오게임즈의 엑스엘게임즈 인수가 적합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면서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인수건은 오딘의 흥행 뒤 이뤄진 지분 확보였다는 점에서 엑스엘게임즈 사례와 차이를 보인다.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탄탄한 개발력과 강력한 IP를 가진 개발사를 합리적인 금액에 확보한 것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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