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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우리카드, 해외사업 이익 '쑥쑥'
박관훈 기자
2023.02.16 08:01:15
현지 금융사 인수 등 투자 이어가...하나·BC·롯데카드 '적자' 수렁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지주계열 카드사의 해외사업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현지 금융사 인수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 순이익 규모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중 해외에 현지 법인을 두고 사업을 영위 중인 곳은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 롯데카드 등 총 6개사다. 이 중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3개사의 사업 확장 및 순이익 성장 속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이들의 해외사업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카드사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주계열인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의 경우 매년 순이익 규모를 새롭게 경신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신한카드, 해외 진출 선두주자...카자흐·베트남 법인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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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해외사업 실적을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4년 카자흐스탄, 2015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이어 2016년 미얀마 현지법인을 설립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7월에는 베트남 법인을 출범했다.


자회사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카자흐스탄의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60.6% 성장률을 나타냈다.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설립된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이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와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신용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신한인도파이낸스도 올해 상반기 33억원의 흑자를 냈다.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쿠데타 등 현지 사정으로 7억원 손실을 봤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베트남의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1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익을 달성했다.


신한카드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미얀마와 베트남 등 현지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 들어 점차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베트남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에 각각 246억원, 18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기존 소비재 및 자동차 할부금융에 이어 지난해 8월 신용카드업을 새롭게 런칭하며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출범 당시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 위주로 운영했으나, 이후 오토론 및 내구재 할부금융, 디지털 대출 등 신상품을 지속 출시했다"며 "신용카드 출시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은행, 금융투자, 라이프와 신용카드를 연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이파이낸스리싱(IFL) 지분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후 KB국민카드 이창권 사장(왼쪽)과 아이파이낸스리싱 속 참로운(Sok Chamroeun) 이사회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해외영업 자산 1조원 돌파


해외 사업은 현재 KB국민카드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원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작년 초 '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 전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카드는 동남아시아 진출 4년 만에 글로벌 영업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 행보가 돋보인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 해외법인을 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카드사 중 두 번째로 많은 해외법인 실적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4%(122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태국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진출 국가별로 보면 2018년 캄보디아에 설립된 'KB대한 특수은행(KDSB)'은 신차와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대출자산 규모 기준 캄보디아 1위 특수은행의 자리에 올라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 7월 차량과 오토바이 담보대출 및 내구재 할부금융 전문회사인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KB FMF)'를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이듬해 태국에서 파트너사인 '제이마트(Jaymart) 그룹'과 공동으로 'KB J Capital'을 설립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할부금융 시장에 이어 리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지분 100%를 자회사인 'KB 대한 특수은행'과 공동으로 인수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한다.


단기적으로는 △오토바이, 자동차, 농기계 등 상품다각화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KB국민카드 지급보증을 활용한 조달비용 절감 및 가격경쟁력 강화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한 건전성 개선 △최적화된 대출 심사를 통해 우량 자산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리스사를 'KB 대한 특수은행'으로 통합해 지방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할부금융과 리스 상품에 대한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토 확장으로 캄보디아 내 지방 영업점 추가 확보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캄보디아 현지 1위 여신전문금융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식. (제공=우리카드)

◆우리카드, 인니 여전사 인수...두 번째 해외법인 출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면에서 열위인 우리카드도 꾸준히 해외사업 규모를 확장 중이다.


현재 우리카드는 미얀마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지만 이익기여도는 아직 미미하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작년 3분기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5%(3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해외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카드는 동남아 현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11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법인 공식 출범을 계기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기획 및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BC·롯데카드 해외사업 '적자' 수렁


반면 하나카드, BC카드, 롯데카드의 경우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사실상 해외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다.


하나카드의 일본 자회사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지난해 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5월 설립 이후 코로나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며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모습이다.


BC카드의 경우 올해 중국 법인이 흑자전환하며 선방했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의 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베트남 법인의 순익은 8800만원에 그쳤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109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10억원 이상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의 해외사업이 아직은 초기 단계로 이익기여도는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동남아 시장 등의 잠재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점차 기대만큼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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