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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눈앞…회사채 강세 확대되나
백승룡 기자
2023.02.06 09:46:14
②금리 하향 안정세 뚜렷...부동산 PF 리스크 해소가 '관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만기 기준 회사채(AA-)와 국고채 금리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회사채 시장이 '연초효과'를 넘어 중단기적으로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무게가 실린다. 국고채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은 금리 매력이 높은 회사채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나란히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본격화하면서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 확산…"채권시장 강세 지속될 것"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중금리의 지표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3.112%를 기록, 전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우리나라 기준금리(3.5%)를 40bp 가까이 밑돌고 있는 것이다. 3년물 외에도 ▲1년물(3.399%) ▲2년물(3.246%) ▲5년물(3.102%) ▲10년물(3.149%) ▲20년물(3.201%) ▲30년물(3.188%) ▲50년물(3.141%) 모두 일제히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미국을 필두로 긴축적 통화정책이 완화된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50~4.75%로 발표했다. 올해도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갔지만, 속도는 완화됐다. 연준은 지난해 11월까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12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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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지난달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5%로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금통위 역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인상에 나선 것이었지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시그널이 강해졌다. 시장 안팎에서 "사실상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국고채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수요는 회사채로 이동,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30조원을 웃도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50~60bp까지 발행금리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4.094%를 기록해 전일 대비 8.3bp 낮아졌다. 국고채와의 금리차이를 뜻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98.2bp로 좁혀졌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100bp 이하로 좁혀진 것은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지난해 9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가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연준이나 한은에서는 '피봇(통화정책 전환)'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고채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하단이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매력도가 높은 회사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발행금리 낮아지면서 기업들 이달에도 자금조달 '분주'


발행시장의 온기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달 SK하이닉스(AA/안정적)가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발행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CJ제일제당(AA/안정적), GS파워(AA/안정적), 호텔신라(AA-/안정적), LG이노텍(AA-/안정적), 한화솔루션(AA-/안정적), CJ대한통운(AA-/안정적) 등이 각각 최대 3000억~4000억원 발행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AA/안정적)과 대신증권(AA-/안정적) 등 증권사들에 이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HL그룹 계열 중견건설사 HL D&I(BBB+/안정적)도 이달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와 건설사가 쉽사리 공모 시장에 나서지 못했다"면서도 "불안감이 회복되면서 시장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 추세를 고려해 수요예측 일정을 미루는 사례도 생겼다. 롯데쇼핑(AA-/안정적)은 지난달 30일 예정이었던 수요예측 날짜를 이달 중순으로 변경했다. 롯데쇼핑의 회사채 주관에 참여한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가 꾸준히 낮아지는 흐름이다보니, 발행사 측에서 며칠 늦게 수요예측을 진행하면 그만큼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 금리 전반 안정세…"남은 리스크는 부동산 PF"


회사채를 필두로 금융시장 전반의 시중금리는 뚜렷하게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825%까지 치솟으면서 회사채 구축효과를 일으켰던 한전채(3년물 기준)도 3.7%대까지 내려앉았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금리도 91일물 기준 지난해 12월 5.54%에서 이달 4.43%까지 낮아졌다.


남아있는 리스크 요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도가 꼽힌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이를 매입할 기관투자자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기관들은 건설채 매입은 중단한 상태"라며 "회사채 시장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아직 건설 쪽 리스크까지 감당하려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도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책효과의 가시화로 인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반 CP 금리뿐만 아니라 A1등급 PF 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도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주로 건설사가 보증한 A2등급 PF-ABCP금리는 여전히 10% 대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A등급 건설사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최근 4.8~5.7% 수준으로 PF-ABCP금리에 비해 매우 낮아 투자자들이 투자 유인을 갖지 못한다"면서 "건설사 보증 PF-ABCP금리 하락이 선제적으로 이뤄진 후에야 건설사 회사채도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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