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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을 바라보는 여의도의 시각
백승룡 기자
2023.02.28 08:05:13
채권시장 '낙관론'의 또 다른 배경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사실 금리동결 시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난 23일 사석에서 만난 IB업계의 한 임원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한은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정부가 경기 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니 한은도 온전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여의도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핵심 논리로 역시나 '물가'를 앞세웠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이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를 동결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을 통해 가길 원하는 '물가 경로'"라면서 "3월부터는 물가가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0.1%포인트 낮췄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기준 전년동월대비 5.2%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상태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기준 4.0%로 올라섰다. 한은의 '물가 경로' 자체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유다. 선제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던 미국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방준비제도 내에서도 매파적인 메시지가 거듭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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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 순유출은 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를 웃돌고 있는 데다가 역전 기간도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환율도 다시 1300원대로 치솟았다. 시장 안팎에서 "한은이 정부 눈치를 보는 것 아니고서는 동결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와 한은의 '역학관계'를 향한 눈초리는 사실관계와 무관한, 시장 일부의 '불순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보고 느끼는 것은 그 자체로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일종의 '왝 더 독'(Wag the Dog)이다. 


정부 입김이 한은에 닿는다고 시장이 느끼는 한,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엄포는 시장에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 아니나 다를까. 금통위 당일부터 채권시장 금리는 이틀 내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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