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준비금 늘려 이익손실 최소화
박관훈 기자
2022.12.14 08:05:13
3년6개월새 잔액 규모 66%↑...비중 해마다 증가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사의 채권발행 규모가 늘면서 그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작년 말 대비 4729억원 증가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카드사별로 대손충당금 적립 전략은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각 사별 처한 상황에 따라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손충당금과 자본으로 분류되는 대손준비금의 비중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카드사별 대손충당금 전략과 그에 따른 효과를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KB국민카드가 쌓고 있는 대손충당금 안에서 준비금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익 손실 부담이 큰 충당금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준비금의 적립 비중을 높여 경영상 부담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전체 적립액에서 준비금의 규모가 충당금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 적립(잔액) 규모는 2조47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4%(1056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카드사 중 신한카드 다음으로 많은 적립액이다.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기준금액을 웃도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충당금 요적립액 대비 실적립액 비율은 106.46%로 지주계열 카드사 중에서는 가장 높다.

관련기사 more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수익성·건전성 내실 성장" 늘어난 적립금 이익손실 최소화 손익 부담 줄이고 잠재부실 선대응 이자부담에도 20% 더 쌓은 이유

KB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 세부 적립 내역을 살펴보면 손익 감소 효과를 일으키는 충당금(51%)의 비율이 다소 높지만, 준비금(49%)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크게 충당금과 준비금으로 나눌 수 있다. 충당금은 국제회계기준(IFRS9)에 따른 자체 평가로 금융사가 이익의 일부를 적립하는 돈이다. 만약 해당 충당금이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에 따른 기준금액 보다 적으면 모자란 만큼 준비금을 추가로 쌓는다.


일반적으로 잠재 부실률에 대한 자체 평가 기준이 엄격한 금융사일수록 선제적으로 쌓는 충당금의 규모는 늘어난다. KB국민카드의 역시 까다로운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높은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지속되는 한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정책 지원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카드는 과거에는 충당금 비중이 크게 높았지만 점차 준비금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까지 적립된 준비금 잔액 규모는 1조114억원으로 2018년말 대비 66%(4017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당금 잔액은 21%(1771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충당금 잔액은 준비금 대비 2500억원 가까이 많았으며 전체 비중의 약 60%를 차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충당금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준비금과의 잔액 격차가 245억원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준비금의 비중을 높여 이익손실 등 경영상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특성 때문에 적립액을 늘릴수록 손익 감소액이 커지는 효과를 일으킨다. 반면 대손준비금은 자본으로 책정되기에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대출채권 등 영업자산의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상반기 말 KB국민카드의 영업자산 규모는 25조1019억원으로 2018년 말 18조7301억원 대비 34%(6조371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잔액은 39%(5788억원)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KB국민카드의 준비금 확대 전략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만간 준비금 잔액이 충당금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업권 전반에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과 잠재 부실률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조달금리 상승과 건전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한 점은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잠재 부실률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대손충당금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익손실 등 경영상 부담 요인을 줄이기 위해 준비금의 비중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