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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위 기염…변수는 부동산PF
백승룡 기자
2022.11.28 08:00:23
3분기 별도 누적 순이익 4688억원, 기업금융·IB 호조…부동산금융 특화 전략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0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메리츠증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해 증권업황 악화 속에서도 증권업계 순이익 1위 달성이라는 두드러진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은행(IB) 사업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메리츠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이 4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순이익(4631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사 실적과 비교하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58.1% ▲한국투자증권 -47.1% ▲NH투자증권 -60.0% ▲삼성증권 -52.1% 등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순이익이 반토막 난 상황과 대비된다.


올해 순이익 규모에서 메리츠증권을 앞선 곳은 신한투자증권(5697억원)이 유일하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에는 최근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4000억원 가량 반영됐다. 사실상 메리츠증권이 올해 순이익 1위 증권사로 올라선 셈이다. 연결기준으로 봐도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6538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5651억원), 신한투자증권(5703억원), 한국투자증권(4392억원) 등을 크게 앞선다.


세일즈·트레이딩, 기업금융·IB, 리테일 등 3개 주요 부문을 두고 있는 메리츠증권의 사업구조 가운데 핵심은 IB다. 이번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 감소와 차환 발행 둔화 등 시장 전반의 위축 영향으로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대 뒷걸음을 쳤다. 그러나 상반기에 쌓아둔 실적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금융·IB 부문의 1~3분기 누적 순이익 규모도 2527억원으로 전체 순이익(468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9%에 달했다. 수탁수수료 등 위탁매매 사업을 영위하는 리테일 부문(1161억원)의 순이익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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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순수익 커버리지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3분기 기준 224.0%를 기록해 전년동기(210.5%)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고, 자기자본 5조4000억원 규모인 메리츠증권의 연환산 ROE는 11.6% 수준이다.


IB 사업중에서도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에 특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그룹의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증권을 통한 부동산금융 영업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소화하는 3사간 연계구조로 사업경쟁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PF 리스크가 커지면서 메리츠증권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우발부채는 올 상반기 말 기준 4조8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부동산 관련 확약건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규모도 90.6%에 달해 초대형사 평균(68.9%)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100%를 지속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내년 부동산PF의 전망도 녹록치 않아 메리츠증권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올해 연체 이자 회수와 비상장주식 평가익, 파생 관련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을 대거 인식해 업종 내에서 가장 우량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규 PF 중단이 연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의 내년 IB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별도기준 실적 추이. (단위: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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