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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자기자본 열세 극복한 비결
백승룡, 김건우 기자
2023.02.13 09:10:21
②대형증권사 실적 압도한 메리츠證…공격적인 CB 투자로 금융수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증권가

[딜사이트 백승룡, 김건우 기자] 증권업계 전반에 찾아온 위기가 메리츠증권에게는 기회가 됐다.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서 지난 수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했지만, 주요 대형사들도 유동성 국면에서 막대한 자기자본 규모를 토대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역전의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거듭된 금리인상은 증시를 비롯해 채권, 부동산 시장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증권가 '어닝쇼크'로 이어졌고, 메리츠증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배경으로는 신용공여를 통한 금융수지 개선이 꼽힌다. 거듭된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 위탁매매 위축 등은 피할 수 없었지만 적극적인 전환사채(CB) 투자 등으로 실적 상쇄에 성공한 것이다.


◆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금융수지…실적 선방 '핵심'


10일 메리츠증권이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1조6792억원으로 ▲기업금융(IB) 5328억원 ▲금융수지 4554억원 ▲자산운용(Trading) 4863억원 ▲위탁매매(Brokerage) 558억원 ▲자산관리(WM) 259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금융(-14.5%)을 비롯해 자산운용(-11.4%), 위탁매매(-49.0%), 자산관리(-19.3%) 부문의 실적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금융수지 부문은 97.7%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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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지 부문은 통상 대출금,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신용공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메리츠증권은 특히 전환사채(CB)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CB 투자는 주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실현하는 수익구조를 갖는다.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코스닥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들은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수년간 KH그룹이나 에디슨모터스, 세종메디칼 등 중소기업들을 위주로 CB 투자를 이어왔다. 금리상승이 점화되기 시작한 2021년 하반기부터는 ▲티에스넥스젠(150억원) ▲투비소프트(300억원) ▲이트론(650억원) 등 다수의 코스닥 종목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CB 투자를 감행했다. 일부 한계기업들의 경우 우량 증권사가 투자하기 쉽지 않은 구조임에도, 메리츠증권은 4~7% 수준의 금리와 담보권 설정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CB의 경우 회수가능성을 엄밀히 판단해 담보를 설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리스크는 거의 없다"며 "실제로 지난해 담보권을 발동해 상당한 이익을 회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은 금융수지 확보를 위해 부동산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적극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동산 PF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증권사들의 신규 대출이 일제히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과감한 행보였다. 또한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관련 부실채권 등 수 년간 묶여있던 해외 부실자산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것도 금융수지에 반영됐다.


◆ 증권가 연간 실적 1위 유력…ROE도 압도적


금융수지 선방에 힘입어 메리츠증권이 기록한 1조6792억원의 순영업수익에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6538억원)를 제하면, 별도기준으로도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1조253억원)이 도출된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도 7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실적발표 기준으로 삼은 연결기준으로 봐도,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828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6194억원) ▲한국투자증권(5686억원) ▲삼성증권(4239억원) ▲NH투자증권(3029억원) ▲KB증권(2063억원) 등 대형 증권사 순이익을 훌쩍 웃돌았다.


대표적인 영업효율성 지표로 간주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보유한 자본을 활용해 순이익을 얼마나 얻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증권사들의 사업보고서는 공시되지 않아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한 분기 사이 자기자본의 변화가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의 연간 순이익 규모를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으로 나눠 ROE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출한 ROE 수준은 메리츠증권이 14.17%로 ▲미래에셋증권(5.63%) ▲NH투자증권(4.14%) ▲삼성증권(6.85%) ▲KB증권(3.40%) 등을 큰 격차로 앞섰다.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열세에도 대형 증권사들 대비 2~3배 가량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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