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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하락에 연내 IPO 추진 '난관'
강지수 기자
2022.10.21 08:09:46
①카뱅 PBR 적용 시 FI 수익률 마이너스···상장 이후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도 낮아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데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얼어붙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가 낮아지면서 IPO 추진 시 케이뱅크가 투자자도, FI들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상장을 앞두고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치면서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10조원까지도 거론됐다. 그러나 현재 투자자들이 보는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이와 같은 기업가치 하락에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로, 케이뱅크의 유력한 비교기업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금융주 기업가치 산정에 활용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카카오뱅크의 PBR은 공모가 기준 3.7배였지만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1.5배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이 케이뱅크 기업가치를 4조원 미만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PBR 1.5배를 케이뱅크에 적용하면 케이뱅크의 예상 몸값은 2조60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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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은 몸값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주가 아닌 해외 금융 플랫폼 기업들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3.7배의 높은 PBR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로 해외 플랫폼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가져와 '인터넷은행 프리미엄'을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카카오뱅크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고, 플랫폼 기업이 아닌 은행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기업에 국내 은행주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국내 4대 금융지주 PBR 평균은 18일 종가 기준 0.37배로, 카카오뱅크보다도 크게 낮다. 만약 케이뱅크에 국내 금융지주 PBR을 적용할 경우 케이뱅크의 예상 몸값은 1조원 아래인 6422억원까지 주저앉는다.


케이뱅크의 사업 특성을 고려할 때 은행주 PBR 적용도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수익 비중을 확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케이뱅크는 이자수익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운 가치주로, 꾸준한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비이자수익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케이뱅크 측이 요구하는 몸값과 투자자가 요구하는 몸값 차이는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 측이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기업가치 7조원의 PBR을 계산하면 4.03배다. 신주발행을 고려해도 2.68배로 현재 카카오뱅크 PBR보다 높다.


◆ 카카오뱅크 PBR 적용 시 FI 수익률 마이너스...'진퇴양난'


이처럼 시장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FI 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낮춰 상장을 결정하기도 어렵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주는 최대주주인 비씨카드(34%), 2대주주인 우리은행(12.68%), 3대주주인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각각 8.19%), 4대 주주인 카니예 유한회사(6.14%), NH투자증권(5.52%), 제이에프신한파트너스유한회사(5.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뱅크는 기존주주들과 신주발행으로만 공모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IPO 시장 침체로 원하는 몸값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엑시트 시점을 연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카카오뱅크 PBR을 적용한 몸값으로는 FI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가장 최근 진행된 케이뱅크 유상증자에서 FI들의 매입가는 주당 6500원이었다. 최소한 이보다 높은 주당 가치를 인정받아야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 PBR을 적용하면 주당 가치가 FI 주당 매입가보다 낮아진다. 카카오뱅크 PBR을 적용한 기업가치 2조6034억원을 케이뱅크 총 공모주식수(신주 9300만주, 구주 3억7569만5151주) 4억6869만5151주로 나누면 주당 가치는 5555원이다. 


FI들이 상장 이후로 지분 매각을 미룬다고 해도 케이뱅크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상반기 케이뱅크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IPO를 앞두고 공격적인 금리 영업을 펼친 결과인 만큼 향후 이와 같은 실적 성장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 또한 좋지 않다.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비이자이익 비중도 크지 않은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실적 반전을 꾀할 무기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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