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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부담 가중…FI 풋옵션 눈치보기
강지수 기자
2023.02.08 08:35:14
①케이뱅크, IPO 불확실성 커져···자본확충 필요, 유상증자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케이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철회를 발표하면서 대주주인 비씨카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IPO가 불발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어서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풋옵션이나 동반매각청구권 개시를 통지할 경우 지분을 모두 되사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일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유가증권시장 상장 준비를 해왔다. 심사 승인 효력이 다음달 20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7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최근 내부 논의 끝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 인터넷전문은행 몸값 의견 분분…IPO 추진 난항


FI들은 이번 IPO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이나 몸값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데다 공모주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IPO 추진 당시 8조원까지 거론되던 몸값도 최근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FI들도 올해 IPO를 유예하는 경우에 한정해 케이뱅크측의 입장을 이해해준 셈이다. FI로 참여한 한 PE(사모펀드) 관계자는 "구주매출 계획도 세우지 않았고 그래서 (IPO 추진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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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 분위기에 따라 IPO 추진 여부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그 사이 비씨카드와 FI들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FI들과의 갈등이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FI들이 케이뱅크 지분에 대한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비씨카드가 FI들의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시행한 유상증자에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케이뱅크에게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합의한 조건의 수익률을 보장해 줘야 한다. 해당 조항이 적용된 투자액은 총 725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9월 말 비씨카드 자기자본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 케이뱅크 IPO 지연 시 추가 자금지원 부담 우려


FI들의 동반매각청구권 행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가 IPO에 재도전해야 한다. 그 사이 비씨카드의 추가적인 재무적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IPO 재개에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PO 시점까지 케이뱅크의 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 조달이 필요하지만, 그 사이 케이뱅크가 추가 투자유치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FI 입장에서는 기존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상증자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주주를 통해 추가자본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뿐더러, 급한 불을 끄기 위해 FI들의 주당 투자가격인 6500원 이하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고 치더라도 기존 FI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케이뱅크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비씨카드로부터 유상증자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비씨카드의 상황도 넉넉하지만은 않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0년 KT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자금 수혈이 막히자 유상증자를 통해 KT 지분 33.72%를 취득하며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올랐다. 이미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상당한 자금 부담을 떠안은 바 있다. 비씨카드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 2017년 1472억원에서 2021년 1017억원까지 줄어드는 등 과거 대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재 비씨카드가 매각 가능한 유가증권 잔액이 대부분 소진됐다"면서 "비씨카드의 자기자본과 이익 창출규모를 감안할 때 향후 케이뱅크와 관련된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경우 차입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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