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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내 IPO 가능할까…"상장 적기 재추진"
강지수 기자
2023.06.23 06:15:15
연체율 상승에 투심 악화, KT 대표 공백에 의사결정도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케이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주주인 KT 대표이사 선임이 지연되면서 상장 추진 여부를 결정할 책임자가 없는 데다가, 당분간 건전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투자 심리 또한 크게 위축된 탓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주관사단은 기업공개(IPO)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 받았지만, 공모에 나서진 않았다. 


당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인터넷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결국 원하는 몸값(시가총액)을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월 IPO 계획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다. 


◆ 대주주 KT 대표 공백…8월까지 상장예심 신청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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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 3월부터 KT의 대표 공석으로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계열사인 케이뱅크의 상장 추진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가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T 계열사인 밀리의서재의 경우 상장 시가총액 자체가 작고, 자회사의 계열사 격이라 의사결정이 쉬웠지만, 케이뱅크는 그룹 내 비중을 감안할 때 대표이사 승인 없이는 상장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만약 KT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된다고 해도 상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의 건전성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 연체율은 고금리 여파로 꾸준히 상승 중인데,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까지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부실 우려가 더욱 크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3월 말 기준 23.9%로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전년 동기대비 0.34%포인트(p) 상승한 0.8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0.33% 대비 0.50%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에도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말까지 금융당국이 요구한 중저신용대출 비중 32%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내 IPO를 추진하는 데 물리적 제약도 있다. 공모절차를 개시하기에는 시기상 촉박하다는 의견이다.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8월에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가이드라인은 45영업일인데, 최근 IPO 추진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승인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공모 일정은 한없이 지연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연내 IPO에 나선다고 해도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개시 후 자진해서 공모를 철회하는 불상사마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8조원 수준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로는 절반 수준인 4조원을 평가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IPO 불발 시 자본적정성 하락 위기···'몸집 불리기' 지속


만약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이 무산될 경우 자본적정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지난 1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비율은 13.55%로 FI들의 대규모 증자가 이뤄진 2021년 3분기 19.82%까지 오른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7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유치로 증자한 1조2500억원 중 절반 가량인 7250억원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IPO를 조건으로 한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 등이 부여돼 있어 IPO 이후에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내 상장이 어려워질 경우 향후 대출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IPO 의지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은행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여수신 금리를 제공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IPO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차원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만약 케이뱅크가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IPO를 추진할 경우 반기보고서가 공시되는 8월 중순 이후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 IPO를 지속 준비해 적기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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