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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자제령에도 금리 올려···IPO 완주 의지
강지수 기자
2022.12.01 08:24:51
24일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권 유일 수신금리↑···5%대 금리로 몸집불리기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케이뱅크가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을 자제하라'는 당국 요청에도 유일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수신자금 확보에 나섰다. 케이뱅크가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재원 조달이나 유동성 관리 등을 위한 수신자금 조달 필요성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로 연기된 기업공개(IPO)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한다.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부터 2년 미만은 연 4.6%에서 연 5.0%로, 6개월 이상에서 12개월 미만은 연 4.2%에서 연 4.7%로 올린다. 케이뱅크는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신금리를 올린 은행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마다 이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려 왔다. 그러나 당국이 2금융권 유동성 우려로 1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예금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예금금리 인상으로 5%대 예금금리를 제공하게 됐다. 이는 29일 기본금리(12개월 만기)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SC제일은행 (5.10%)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금리다. 최고우대금리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5%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5.00%)'이 유일하다. 


케이뱅크가 지난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금금리 인상 스타트를 끊자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IPO를 앞두고 지속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예대율이 낮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높아 최근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예금금리 인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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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조달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 발행이 막히자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어 왔다. 최근까지는 LCR 규제 정상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한 측면도 있었다. 반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13조4900억원)은 여신 잔액(9조7800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많다. 지난 3분기 말 LCR도 188.30%로 시중은행 평균(96.12%)대비 높다. 고유동성자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수신자금을 조달할 필요성 또한 높지 않은 셈이다.


이에 이번 예금금리 인상은 케이뱅크의 '완주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올해 IPO를 추진하기로 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여수신 금리 경쟁에 나서 왔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2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과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자 내년 초로 상장 시기를 미뤘다. 


가장 큰 문제였던 케이뱅크의 몸값 산정과 관련한 외부 상황도 다소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유력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지난 10월 1만58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기업공개 가치 또한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2만5050원까지 오르며 사정이 다소 나아졌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로부터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국이 1금융권에 자금 조달 경쟁 심화를 자제하라고 요청했을 때 인터넷은행도 포함해 언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케이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IPO를 앞두고 여수신 규모 성장과 고객 수 증가 등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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