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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계열분리 최대지분은 14.8%
김진배 기자
2022.08.05 08:00:24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 1년새 지분확보 잰걸음...주담대까지 동원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제공/SK네트웍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영향력 넓히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의 장남인 최 사업총괄이 올해 초 사내이사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의 영향력이 커져감에 따라 시장에서는 잠잠했던 계열분리 가능성도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업총괄이 최근 SK네트웍스 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석이던 사내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지분 매입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1년 만에 보유량을 2.58%까지 늘린 것.


◆ 최신원 전 회장의 은퇴, 지분확보 속도전


최 사업총괄이 지분을 처음 매입한 시기는 지난해 3월부터다. 이전까지 지분이 전혀 없던 최 사업총괄은 당시 지분 1.45%(358만9809주)를 매입하며 처음으로 SK네트웍스 주주가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했고, 지난해 12월까지 총 1.89%(468만6836주)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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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잠깐 중단됐던 지분 매입이 다시 시작됐다. 당시 31만8127주(0.13%)를 추가 매입해 처음으로 2%대 지분을 넘어섰다. 4월부터 총 9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최근 지분은 2.58%까지 상승해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여기에 최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0.84%까지 더해질 경우 오너 일가 지분은 3.42%까지 올라간다.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 사진제공/SK네트웍스

앞으로도 최 사업총괄은 지분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전 회장이 회사에 복귀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짐에 따라 최 사업총괄이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기 때문.


올해 초 최 전 회장은 횡령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형이 끝나는 시기로부터 향후 5년간 관련 기업에 취업 제한을 받게 됐다. 현재 최 전 회장이 7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은퇴하게 된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최 사업총괄이 빠르게 사내이사에 오른 것도 최 전 회장의 실형선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최 전 회장에서 최 총괄로 완전히 넘어가는 시기"라며 "오너일가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진입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떠오르는 계열분리 가능성... 지분 확보 숙제


최 사업총괄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짐에 따라 적은 지분을 이유로 잠잠했던 계열분리 가능성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지분 매입 속도가 계속된다면 계열분리 또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팍스넷뉴스

실제 SK그룹은 현재 최태원 SK 회장이 이끄는 SK㈜와 최신원 전 회장의 SK네트웍스,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로 3분할 돼 있다. 이들은 사촌 지간으로 최 SK 회장은 선대 회장인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며 최신원·창원 형제는 창립회장인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이름 아래 오너 2세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SK디스커버리는 최 부회장이 지분 40.18%를 보유하며 지배력을 확실하게 가져가고 있다. 남은 것은 SK네트웍스인데, 그간 오너가의 적은 지분이 계열분리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재까지 최 전 회장 부자가 확보한 지분 3.42%로 경영권을 방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최 사업총괄이 향후 추가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 최 사업총괄은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을 매각해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최 사업총괄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은 0.33%(24만4956주)다. 해당 지분가치는 현재 시가기준 약 524억원. 이 돈으로 매수할 수 있는 SK네트웍스 지분은 약 5.4%다. 여기에 현재 최 전 회장 부자의 지분을 더하면 약 8.8%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향후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통한 현금 확보와 지분 매입 시나리오 또한 검토할 가능성이 적잖다. 통상 주담대는 현재 시가의 70% 수준으로 책정돼 계약된다. 8.8% 전량 주담대로 현금을 확보해 지분을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약 6%에 달한다. 향후 최대치로 끌어올 수 있는 지분이 14.8%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안정적인 지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군만 확보한다면 충분히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치다.


◆ 결국 계열분리는 최태원 회장 손에


지분 확보 이외에도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우선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SK네트웍스는 SK㈜ 자회사로 SK㈜가 지분 39.12%를 보유하고 있다. 적지 않은 지분이어서 이를 처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동일인 관련자 지분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친족 간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모(母)그룹 동일인 측이 친족 측 회사에 대한 보유주식이 각각 3%(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10%) 미만이고 분리대상 기업도 모기업 보유주식이 각각 3%(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15%) 미만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만1661주(0.08%)를 처분하며 동일인과 관련한 지분이 전혀 없게 됐다. 하지만 SK디스커버리는 최 회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3.11%를 보유하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SK디스커버리와 SK네트웍스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SK네트웍스와 SK디스커버리의 계열분리는 모두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정리 문제와 SK㈜의 SK네트웍스 지분 처분 문제가 계열분리 핵심이 될 것"이라며 "결국 모든 것은 최 회장 의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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