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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앞서가는 '현대차·기아' 뒤쳐지는 '르쌍쉐'
이수빈 기자
2021.12.29 08:00:21
현대차그룹, 조직개편 등 전동화 전환 속도…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신차 빈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0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자동차)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내년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반면 이른바 '르쌍쉐'(르노삼성·쌍용차·쉐보레)로 불리는 국내 완성차 3사는 전기차 신차 빈곤 속에서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R&D)본부에서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하고, 엔진 동력을 책임지는 파워트레인 관련 센터를 모두 전동화 관련 조직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1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2026년 전세계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면 내년에는 전기차 생산·판매를 위한 가속페달을 밟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현대차·기아, 아이오닉5·EV6로 시장 선점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 6만595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만9144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5가 2만1478대, 포터가 1만4661대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의 올해 11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2만6807대다. 봉고EV(1만159대), EV6(9528대), 니로EV(7093대)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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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르노삼성·쌍용자동차·한국GM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기아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1043대를 판매했다. 조에(ZOE)는 748대, 트위지(TWIZY)는 295대가 팔렸다.


르노 조에 전면부(사진=르노삼성차)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동화 모델은 볼트EV가 유일하다. 볼트EV의 올 11월까지 판매량은 1016대다. 볼트EV는 지난 8월 배터리 이슈로 인해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이 없다.


2021년 1월~11월 업체별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

◆ 내연기관차 판매 줄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


현대차그룹은 조직개편과 동시에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상향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의 국내 판매량은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가 줄었고, 친환경차는 65.3%가 늘었다. 그중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3만9045대에서 올해 7만9586대로 103.8% 증가했다. 정부는 국내 전기차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며 올 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내년 국내 시장에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과 제네시스G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6에도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탑재된다. E-GMP는 세계최초로 400·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강점으로 아이오닉5가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기아도 신형 니로, 전기차 EV6의 고성능 차량인 EV6 GT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3사도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에 비해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부재하다는 평가다.

쌍용차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내년 1분기에 첫 순수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무쏘 후속 중형 SUV 'J100'을 출시한 뒤 전기차 버전(U-100)도 내놓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출시시점은 내년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당기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공존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전환보다는 전기차 쪽으로 범위를 확대하되, 내연기관차의 개발과 생산에도 계속해서 힘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GM)

한국GM은 지난 8월 공개했다가 배터리 문제로 출시를 미룬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EUV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계획이 아닌 볼트EV와 볼트EUV 모두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하이브리드 차량인 XM3 외에 내년 전기차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순수 전기차인 조에와 트위지의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은 없다"면서 "탄소중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완충재 역할을 해 소비자의 전기차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년에는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기 보다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3사인 '르·쌍·쉐'가 국내 전기차 신차모델을 찾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쌍용차는 전기차 출시 초기단계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 판매에 의존하는 한계를 감안할 때 국내 완성차 3사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도 현대차그룹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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